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마음 그 어딘가에서
살기 싫어요, 선생님.
ㅇㅇ씨는 지금도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저는 제가 언젠가 죽는다면 자살해서 죽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어제까지는 손목 힘줄을 끊으면 타이핑을 안 해도 되니까, 회사를 안 와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왔어요.
정말 그래 버릴까 봐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제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굳이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살고 싶지 않아요.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냥… 죽고 싶은 것 같아요.
결국 나는 죽고 싶어서 잘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