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컬리 레시피
2주 전 남편과 부부동반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저녁할 힘이 없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새큼한 음식을 먹고 싶었다. 결론은 파스타지. 토마토를 다때리놓은 파스타를 만들었다. 없던 입맛도 끌어오는 새콤한 맛! 그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스크롤 다운해 보자.
다떼리노 토마토 1캔
파스타면 적당히
한끼 마늘 5쪽
무띠 페페론치노 칠리 소스 2큰술
만토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22개월) 약 10g
콜비 잭 치즈 약 10g
말돈 소금 2꼬집
라니에리 유기농 콩기름
베제카 올리브 오일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준 녹두전
준비할 것
-깊이감 있는 냄비 1개
-프라이 팬 2개: 하나는 깊이가 조금 있는 것, 다른 하나는 일반 프라이팬을 준비한다.
-치즈 그라인더 (없으면 칼로 잘라도 된다)
-마늘 씻고 다듬기(꼭 다듬지 않아도 되지만, 익는 시간을 고려해 나는 편썰기를 한다)
레시피
1. 냄비 하나엔 물을 70% 정도 담은 뒤 소금을 3스푼 정도 넣고 중불로 끓인다.
2. 깊이가 조금 있는 프라이팬을 예열한 뒤, 콩기름을 한바퀴 둘러주고 편썰은 마늘을 넣어준다.
3. 3~4분 정도 마늘이 타지 않도록 잘 뒤집은 뒤, 마늘의 매운 향이 사라지면 불을 줄인다.
4. 다떼리노 토마토 1캔을 부어준 뒤, 소금 1꼬집을 넣는다.
5.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파스타 면을 넣는다.
6. 뭉근한 불에서 토마토 소스를 익히다가 무띠 페페론치노 칠리 소스 2큰술을 넣어준다.
7. 집게로 면을 들었다 놨다 한다. 면을 놓을 때 촤르르~한 느낌이 나면 한 번 먹어본다.
8. 면을 씹었을 때 심이 없고, 적당히 꼬들하면 냄비의 불을 끈다.
9. 면을 토마토 소스가 있는 냄비로 옮기고 면수를 조금 넣어준다.
10. 팬의 불을 8로 올린 뒤, 면과 소스가 잘 붙을 수 있도록 뒤적여준다.
11. 면과 소스가 골고루 섞였으면, 불을 5로 줄인 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갈아준다.
얼마큼 넣어야 한다고 물으신다면 원하는 만큼! 이지만 간을 봐가면서 적당히 넣으면 된다.
콜비 잭 치즈도 넣어야 하니 내 기준으로 치즈를 강판으로 한 10~15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 된다.
(만약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가 없다면 집에 있는 파르마산 치즈를 넣어도 좋다.)
12. 콜비 잭 치즈를 넣어준다. 앞뒤로 슥~슥 한 5~6번 정도만 하면 된다.
(만약 콜비 잭 치즈가 없다면 집에 있는 사각 치즈를 넣어도 된다)
13. 접시에 플레이팅하면 끝!
아휴 길었다.. 읽느라 고생하셨고, 이제 나의 결과물을 보시라!
어디에 올릴 생각이 없어서 다양한 앵글로 찍지 않았다. 맛은 토마토의 새콤함과 그 뒤에 살짝 느껴지는 달큰함을 느낄 수 있다. 밍밍하냐고? 전혀~ 콜비 잭과 파르미지나오 치즈로 간을 했기 때문에 풍미가 살아난다.
2개의 치즈로 간을 해서 소금이나 후추를 거의 넣지 않았다. 치즈로만 간을 했을 때의 장점은 소금으로 간을 했을 때보다 더 복합적인 맛이 난다. 파르미지아노가 고소한 맛을 냈다면, 콜비 잭 치즈가 더 끈적하고 치즈치즈한 맛을 낸다. 가능하다면 다양한 치즈로 파스타를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한다.
파스타 면을 한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 새콤함과 약간의 달큰함 그리고 치즈의 끈적한 풍미가 살아나 마치 잘 내린 커피 한잔, 혹은 좋은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난다. 파스타와 마늘 모두가 물렁한 식감이기에 바삭한 게 당긴다 싶으면 엄마가 준 녹두전을 한 입 먹는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서로를 보완하는 맛이다. 마치 나와 남편처럼. 부드럽기만 하면 뭉게고 싶고, 바삭하기만 하면 부서지기 쉬우니까.
흠, 뭔가 맛있는 녀석들처럼 명언을 날려보려고 했는데 나는 아직 그정도 내공은 아닌가 보다. 열심히 먹고 닦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