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이 만든 20년의 시간

by 오늘광장


신문에서 20년 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의 사진을 우연히 보았다. 놀라운 것은 그의 얼굴이 20년 전과 거의 똑같다는 점이다. 신기한 마음에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내자 모두가 “어쩜 이리 그대로야?”라며 감탄했다. 그 동료는 그때도 어떤 사건이 생기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해결책을 먼저 찾는 사람이었다.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었다. 오늘 본 그의 사진 속 웃는 얼굴을 보며, 지금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그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지금도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얼굴만으로 모든 삶을 읽을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의 표정이나 분위기에서 그간의 삶과 마음가짐이 드러나기도 한다. “세월은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는 말처럼, 마음의 결이 표정으로 스며 나온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는다. 중요한 것은 그 힘듦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이다. 어느 작가는 “우리가 사건을 보는 방식이 곧 우리 인생을 만든다”라고 했다. 이 마음가짐이 결국 얼굴에 나타나고, 주변에 전달된다. 그래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속담처럼, 웃는 표정과 긍정적인 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의 나는 내 얼굴에 책임질 수 있는가이다. 아직은 자신이 없지만, 조금씩 노력하려고 한다. 오늘 20년 전 동료의 사진을 본 것도 아마 그런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으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하루하루의 마음이 쌓여 내일의 표정을 만들고, 그 표정이 다시 나의 삶을 만든다. 지금 이 순간의 표정이 곧 내 인생의 방향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오늘 거울 속 당신의 얼굴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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