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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광장 Jan 04. 2024

생명의 소중함이 사라진 요즘

탈무드에서 사람의 도리라는 부분에는 "사람은 먼저 개체로 창조되었다. 이는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것은 세상을 죽이는 것과 같고,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무리한 행위는 곧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다."라는 구절이 있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한 사람은 그저 단순한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연결되어 이 세상이 돌아가게 하는 하나의 개체이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아무렇지 않게 사라져 간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여러 개 있다. 좋은 것보다는 나쁜 것이 더 많다. 자살률도 1위다. 자살하는 사람이 오죽하면 생명을 끊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10대에서 30대가 가장 많다고 한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좀 더 살아보고 결정해도 좋을 텐데.

     

신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때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너의 세상을 만들어보라는 취지로 보내셨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함께 어울려서'라는 취지는 쉽게 이룰 수 없는 부분이다. 각자도생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가는 길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진하기 바쁘다.  

   

그러다 보니 서로 비교, 시기, 질투 등으로 힘들어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회,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적절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묻지 마 살인 사건을 보면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무서운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안면 식도 없다. 그런데 왜 죽이는가? 자신의 감정 표현으로 한 생명의 생명을 빼앗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이는 무서운 사건도 많다. 가정폭력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 자녀들을 자신들의 소유물로 생각하는지 동반 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녀는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자신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 한 사람의 개체로 창조되는 것이다. 요즘은 태어나서 세상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아이들이 많다. 사람들이 너무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씁쓸하다.  

   

데이트 폭력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 요즘은 안전한 이별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별하자는 얘기를 잘못했다가는 생명이 위협당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싫다고 얘기하는데 왜 죽이는가? 왜 죽이고 살인자가 되는가? 생각이 있는 것인가? 다른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이별하고 다른 사람과 교제하면 좋지 않겠나?     

     

백세 시대다. 20대 30대 실패해도 얼마든지 만회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는 엄청 많다. 힘들 때는 그냥 좀 쉬었다가 다시 일어나면 된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이들에게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만한 이유가 있었을까?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만한 이유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지적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감정과 정서, 윤리와 도덕 등을 갖추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언제나  오려나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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