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숲길

20230818 맑음

by 자연쌤

보통 산에 간다고 하면,

산봉우리에 올라 정상석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등산을 떠올리지만

나는 숲길을 배회(rambling)하는 트레킹을 권장한다.

큰 산이던 작은 산이던,

멀리 떨어진 관광지이든 동네산이든 상관없다.

멋진 경관이나 시원한 계곡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우거진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숲길을 걷는 것 자체가 운동이고 관광이며 명상이자 힐링이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과 양주 교현리를 이으며, 북한산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옛 장흥 지게꾼들은 이 길을 한양으로 들어오는 지름길로 이용했다는데,

60년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40여 년간 민간인의 통행이 금지되다가 2009년에야 개방되어 북한산둘레길 제21구간이 되었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라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고

전 구간 경사가 완만한 탐방로라 트레킹 입문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숲길이라 여겨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맑은 날 비 오는 날 할 것 없이 걷기 좋다.

특히 요즘 비 오는 날엔 흙탕길을 맨발로 걷는 분들도 많다.
시간 여건이 된다면...
우이령 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한번 가져보시기를 추천한다.

탐방로예약제로 운영되어, 예약하지 않으면 탐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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