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 진리는 존재하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깊어가는 밤,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나는 다시금 물음을 던졌다.
우리는 확실한 진리를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은 개인의 관점에 불과한 것일까?
나는 두 개의 문 앞에 섰다.
하나는 “진리는 존재한다!”라는 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진리는 없다!”라는 문이었다.
문을 열자 르네 데카르트가 나를 맞이했다.
그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에게 있어 진리는 존재했고,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옆에는 이마누엘 칸트가 서 있었다.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도덕 법칙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절대적인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
그들에게 진리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었다.
이성적 사고를 통해 인간이 발견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법칙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나섰다.
다른 문을 열자, 데이비드 흄이 조용히 나를 응시했다.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은 감각의 결과일 뿐, 그것이 곧 진리는 아니다.”
“인간은 결코 절대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그의 말에 프로타고라스가 덧붙였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모든 것은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뿐,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세계에서 진리는 상대적이었고, 변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에 잠긴 채 다시 문을 나섰다.
나는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진리는 존재하는가?”
데카르트와 칸트가 말하는 보편적인 진리,
흄과 프로타고라스가 주장하는 상대적인 진리.
나는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인간이 찾을 수 있는 진리는 사유하는 것 자체인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서 나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진리를 찾기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