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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an 25. 2024

실전편② '말하기'는 어디서?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말하기' 연습을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제가 유용하게 썼던 툴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말하기 실력을 가장 빨리 늘리는 방법은 당연히 원어민(혹은 준원어민)과의 1:1 과외겠죠.

하지만 이번에도 그럴 여건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실제로 제가 그럴 여건이 안 됐어서..),

이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HelloTalk - 언어 교환 - 무료 언어 학습



(사이트 접속 시 앱 다운로드 링크가 뜹니다.)




제가 한창 한적한 곳에서 근무할 때

퇴근하고 오면 할 일이 없고 너무나 심심해서..

이 앱을 깔아서 정말 유익하게 활용했었거든요.



이 앱은, 앞서 소개해 드린 hinative 처럼 어느 정도 쓰기 관련 질문도 할 수 있으면서

제 소개를 보고, 언어 교환(혹은 그냥 친분 쌓기..?)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메시지를 보내면

답을 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더 나아가 음성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할 때는 한국인 사용자가 많이 없었는지..

(BTS가 이렇게 월드스타가 되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도, 중동엔 한류가 빠르게 퍼지던 시기이긴 했어요)

제가 아랍어 질문 하나 올리면 답변이 막 쏟아지고

DM 같은 메시지는 아주.. 차고 넘칠 정도로 들어오는 지경이었습니다.



이제는 한류가 더 퍼졌으니

다른 외국어 문화권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제가 저 음성 채팅에 빠져서

퇴근하고 사택에 들어오면 계속 중얼거리고 있으니

룸메이트가 아직 일하는 중이냐고 묻기도 했어요... ㅋㅋ



그리고 저 앱 덕분에 어떤 모로코인 언니(ㅎㅎ)도 만나게 됐어요.

처음엔 hellotalk 앱으로 대화하다가 나중엔 카톡이나 Whatsapp로 대화했고

제가 본사에서 지사로 이동하고 나서도, 몇 년 동안이나 계속 매일같이 대화를 했습니다.

시차도 있고 각자의 생활도 있으니, 언니가 저녁에 음성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제가 출근 전에 준비하면서 언니의 음성을 듣고 저도 음성으로 답변하는 식이었죠.



서로 마음도 잘 맞았고, 언니도 저에게 아랍어 방언을 알려주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매일 기쁘게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심심할 때 유익하게 시간을 때울 수 있고, 이렇게 귀한 인연도 만날 수 있어서

제가 정말 만족하며 썼던 앱이었어요!








또, 아시는 분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화상영어(외국어) 사이트도 많이 있죠.

원어민 1:1 과외의 저렴이 버전이면서, 효과는 비슷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저는 '당근영어'가 좋더라구요.

(광고 아닙니다. 그냥 실제 제 경험담입니다..)

왜냐면.. 아랍어를 지원해 주거든요...ㅋ




⬇️⬇️⬇️⬇️


당근영어 (carrotenglish.kr)  




우리나라 기준으로 희소하거나 특수한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그 외국어를 연습할 채널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당근영어에서는 20여 개 제2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저는 회사의 일부 지원을 받아 화상외국어 서비스를 여러 번 활용했었는데요,

당시 저런 화상외국어 사이트 중 아랍어를 제공해 주는 곳은 당근영어밖에 없었습니다.

회사 제휴 업체가 바뀌면, 어쩔 수 없이 아랍어는 못 하게 되는 거였죠...




당시 저의 선생님은 한국에 거주하는 시리아인이었는데,

제가 프리토킹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저에게 맞춰주셔서

그날그날 생각나는 대로 아주 다양한 주제로 말을 하고, 첨삭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말하기 실력을 늘릴 때 필수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감'(거기다 물론, 말까지 많으면 금상첨화구요!).


내가 하는 말이 아무리 개떡같아도, 저 사람은 찰떡같이 알아들을 거야!


라는 자신감으로, 한 마디라도 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쿠웨이트 교환학생 시절 보고 경험한 바로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실력은

짧은 시간 안에도 많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앱을 통해서든, 실제 만나서든

대화를 할 때 항상 '실수하면 그만큼 얻어가는 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조금이라도 더) 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제2외국어를 말할 때만큼은

우리가 다시 아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도 어릴 땐 문법 생각 안 하고

단어부터 말하고.. 단문 조금 말하고

그러다 말문이 틔었잖아요?


‘이 언어를 말할 때 난 아기다.

원어민들도 어차피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니까 일단 무슨 말이라도, 단어라도 내뱉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런 약간의 뻔뻔함을 장착하면,

 말하기 실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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