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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ul 23. 2024

선풍기에 날개가 꼭 필요하냐고?

창의적 문제해결력 기르기

 지난 글까지 토론, 하브루타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키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비판적 사고력만큼이나 중요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방법에 관한 기사를 찾아왔어요.


18년째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하는 중인 서울대 경제학과의 김세직 교수가 

헬로페어런츠 지면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일곱 가지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모든 칼럼에 창의력을 기를 팁과 연습문제가 담겨 있어 도움이 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존의 것에 의문 던지기'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의문을 갖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아직 세상에 없는 것이 자연스레 생각나기 쉽기 때문이죠. 세상에 없는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까지 떠올리면 비로소 혁신이 일어납니다. 기존의 것에 대한 의심이 창조를 부르는 추진력이 되는 셈입니다. 


김세직 교수가 제시한 일곱 가지 방법 중 네 번째가 바로 이겁니다.

기존의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던져라

하지만, 의문을 던지라고 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부정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합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의문을 도구로 이용하라는 말이죠. 


이렇게 의문을 계속 품다 보면 

개인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본인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를 떠올리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 

즉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경지까지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저 정도로 창의적이려면 원래 천재여야만 하는 건 아닐까요?

나처럼 창의성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소시민이 저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요?



물론, 답은 '가능하다'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게 가능하게 되냐고요?

 

그 방법은 바로 ‘생각의 횟수’를 늘리는 겁니다.
타석에 많이 서면, 홈런을 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죠.
개인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내다보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회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기보다 일단 개인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내려고 하는 편이 쉽고 빠를 수 있죠.


역시 모든 건 꾸준한 연습이 답이네요. 심지어 창의력까지도요!


그렇지만,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해도 

전문가도 아닌 나 같은 사람이 세상을 바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문장도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수준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것 위에 새로운 생각을 더함으로써 점점 더 좋은 것이 발명되는 법이니까요.
어느 날 갑자기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의 것에 의문을 제기해서 새로운 것을 발명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다이슨(Dyson)입니다.


하루는 다이슨의 창업가 제임스 다이슨이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청소기 안의 먼지봉투가 꽉 차서 흡입력이 떨어졌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얼른 새 먼지봉투를 사야겠다’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그는 의문을 품었어요.
‘청소기에 먼지봉투가 있어야만 할까?’라고요.
최초의 진공청소기가 개발된 이래 100여 년간, 먼지봉투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슨은 이 100년의 상식에 의문을 던졌어요.


사실 '아 먼지봉투 좀 미리미리 사놓을걸' 하는 저로서는

'먼지봉투가 꼭 있어야 하나?' 란 의문을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

생각의 근육을 키우다 보면 저런 의문을 가질 날도 오리라 믿습니다.

저런 의문, 즉 필요한 '질문'을 잘하는 게 AI 시대에 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기존의 것에 의문을 품었던 다이슨은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뿐 아니라, 

날개 없는 선풍기라는 파격적인 제품도 선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슨 이전에는, 뉴턴이 있었습니다.


세계 과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뉴턴은 자신이 남들보다 좀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비결을 “선배들이 쌓아놓은 창의적 아이디어(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서 보았기 때문”이라고 회고합니다.


하지만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려면 바로 그 거인에게 의문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이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거나 그 안에 매몰되어선 결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없어요.


기존의 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지금까지 저는 학교에서든 어디에서든 배운 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는데

회사 생활을 하며 여러 상사의 지시를 듣다 보니 '이렇게 모든 걸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직장인이 되어서야 하게 됐다 보니, 틀을 깨는 사고를 하는 게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학창 시절부터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는 태도를 키워주고 싶었어요.


기존의 것을 그냥 무작정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 기사에 나온 다양한 연습문제나 팁을 활용해

한 번쯤은 기존의 것에 의문을 갖는 아이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겠습니다.




김세직 교수의 칼럼 전문에는 

기존의 것에 의문을 던질 수 있게 돕는 연습 문제들과 함께

정답이 없는 열린 경제학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답안을 작성한 학생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하세요)



다음 글에서는 '영재들의 학습법'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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