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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ul 27. 2024

아이랑 놀 때 드러누우라구요?

아이와 상호작용 잘하는 법


 앞선 글까지는 AI시대에 살아남는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한 여러 특성들 중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만큼 중요한 '상호작용'을 잘하도록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기사를 찾아왔어요.



이번 기사는, 온라인 육아 전문 상담 기업 '그로잉맘'의 이다랑 대표가 쓴 칼럼입니다.

부모님들은 '기질 육아' 관련해서도 그로잉맘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저는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이라는 책으로 처음 이다랑 대표를 알게 되었어요.

아이의 발달 단계를 심리학적으로 풀어서, 전문 용어가 등장함에도 쉽게 읽히도록 써 주셔서

덕분에 당시 더더더 왕초보였던 제가 아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다랑 대표의 다른 책도 읽어 보았고, '사회성 발달' 칼럼도 북마크 하고 하이라이트해 가며 읽었어요!

이 사회성 발달 칼럼도 지난 김세직 교수의 창의력 칼럼처럼 시리즈물이고,

친구를 대할 때 적극적인 아이, 소극적인 아이 등 아이의 기질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조금씩 다른데

그런 기질에 따른 대처방법을 각각 다른 칼럼으로 써 주셔서,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시리즈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칼럼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자연스럽게 양육자를 롤모델 삼을 기회를 줄 팁들이 있어서요.




이번 칼럼에서도 양육자로서 제가 뜨끔한 부분,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많았는데요.

이런 구절들을 읽으면서 '아이가 더 잘 놀 수 있게 도와주고 잘 지켜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돕기 위해 양육자는 뭘 해야 할까요? 대다수 양육자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훈육을 합니다. (...)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특히 놀이할 때 훈육을 하면 그 시간을 혼나는 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어요.


나아가 놀이는 아이의 언어입니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아이라 해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충분히 표현하는 데 서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놀이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놀이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면 아이의 속마음까지 살펴볼 수 있어요.


첫째가 19개월 무렵 동생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 많이 당황스러웠는지 동생을 툭 건드리기도 하고, 젖병을 준다면서 던져서 울리기도 하고..

그러다 다른 어른들이 동생 어떠냐고 물어보면 '싫다'고 하고..

그래서 저는 그게 당연히 진심인 줄 알았어요.


첫째는 그때도 이미 말을 꽤 했고, 몇 달 뒤엔 어른처럼 유창하게 문장으로 말을 했어서

더욱 그렇게 믿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나름 호불호와 자기주장이 뚜렷한 편이었구요.


그런데 그즈음 첫째가 노는 모습을 잘 살펴보니,

제 모습을 모방해서 인형에게 속싸개를 해 주고, 인형 분유를 챙겨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는 놀이를 하더군요. 그것도 아주 다정하신 모습으로요(실제로 제가 둘째에게 했던 것보다 더 다정하게.. 저는 지치고 힘들었거든요ㅠ)


나중에,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지금에 오니

그때 놀이했던 것처럼 첫째가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예뻐해주더라구요.

동생이 첫째가 쌓은 블록을 무너뜨려도 '응 그래도 괜찮아~ 잘했어! 또 해봐~' 하면서 또 쌓아주고,

(진짜 괜찮냐고 수십 번은 물었는데 정말로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괜찮아 보이고)

아빠가 동생 혼내면 동생 불쌍하다고 가서 토닥이고 감싸주고,

동생이랑 손잡는 거, 둘이 같이 노는 거 좋아하고,

'00아 사랑해~ 하면서 자주 뽀뽀해 주고 안아주고.


이런 모습들을 보며, 예전에 읽었던 저 구절이 떠올랐어요.

물론 동생을 처음 봤던 그 시기엔 본인도 어렸으니 더더욱 혼란스러웠겠지만,

'싫다'던 말이나 행동과 달리, 당시 놀이를 하며 보여줬던 다정한 모습이 첫째의 속마음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기사에 실린 놀이의 효과 그림. 놀이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호작용 방법, 놀이 방식은 뭘까요?

이 3가지가 핵심이라고 합니다.

1. 눈맞춤
2. 스킨십
3. 역할놀이


아주 간단하죠?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함정이지만 ㅜ


특히나 '눈맞춤' 같은 건, 아이랑 대화를 하면 당연히 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사실 처음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저와 아이가 둘 다 서 있는 상황에선 당연히 눈 맞추기가 쉽지 않고,

마주 보고 앉아서 같은 장난감을 두고 놀더라도 서로 눈을 맞추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내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배우자가 다른 곳을 보며 건성으로 대답한다면 어떨까요?
‘나를 무시하는구나’ 혹은 ‘내 이야기를 안 듣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눈맞춤은 양육자가 아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이를 통해 아이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뜨끔...


그래서 이다랑 대표는 아이와 좀 더 눈을 많이 맞출 수 있는 방법으로 '(엎드리거나) 눕기'를 제안합니다.


아이와 놀이할 때는 뒤나 옆에 앉지 말고 마주 앉으세요.
눈맞춤의 빈도를 높이면서 아이가 집중하는 것에 정확히 반응하기 위해서죠.
만약 아이가 양육자를 올려다보며 눈맞춤을 시도하는 횟수가 적다면, 양육자가 엎드리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 시선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도 아무리 마주 보고 앉는다 해도, 아이가 눈앞의 놀이에 집중한 상태라면

일부러 양육자를 쳐다보진 않으니까.. 눕거나 엎드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눈맞춤을 많이 하면 아이의 본인 존재감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감도 더 키워지니까요!




눈맞춤만큼 중요한 것은 '스킨십'입니다.


사회성 발달은 아이가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스킨십은 피부에 닿는 감촉을 통해 ‘나와 엄마, 아빠는 실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또 스킨십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그래도 아이가 어리면 (좋든 싫든) 스킨십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데요,

둘째만 해도 저를 졸졸졸졸 쫓아다니는 엄껌 시기인 데다가 수시로 '안아! 안아!' 하기 때문에 반강제(?!) 스킨십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좀 자라면 스킨십 빈도가 많이 줄어들죠.

(지금 첫째 정도만 되어도 스킨십이 많이 줄어든 걸 느끼고 있습니다..)


더 큰 아이들이라면, 의식하지 않으면 더더욱 스킨십을 덜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다랑 대표는 스킨십을 더 많이 하기 위한 팁도 줍니다.


예를 들어 하루 3번 포옹하는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등교하며 헤어질 때, 하교 후 다시 만났을 때, 잠들기 전에 한 번씩 포옹하는 것을 매일 반복하면 아이가 가정 밖 사회적 관계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해소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나는 일이 있을 때 아이와 함께 춤을 추거나 무언가를 해냈을 때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도 좋아요.


일상에서 소소한 스킨십을 늘리면서,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까지 올려줄 수 있는 팁이네요!




또 이다랑 대표는 '역할놀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양육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놀이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역할놀이일 거예요.
아이들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똑같은 전개 방식의 놀이를 수없이 반복하기 때문이죠.


역시.. 저만 그런 게 아니군요?


하지만 역할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에서 타인과 시도해보지 못한 것들도 시도해 보고

본인이 시나리오를 짜서 놀이를 하며 자기주도성도 키우게 되고

그러면서 당연히 사회성도 쑥쑥 자라나게 된다고 합니다.


다시 힘내서 아이가 주도권을 쥐고 해 나가는 역할놀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요청하면 성심성의껏 파트너가 되어 주는 것.

그게 중요하겠네요!




그 밖에도 이다랑 대표는 아이와 잘 놀기 위한 몇 가지 솔루션과

솔루션별 구체적인 놀이 예시를 제시해 줍니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하세요!)



다음번에는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관련 있는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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