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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얀 Jul 31. 2024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말버릇

효율적인 의사소통


지난 글까지 AI시대의 핵심 역량(미네르바 대학의 인재상 참고)으로 꼽히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효과적인 상호작용 능력을 키울 방법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마지막 하나의 단추, '효율적인 의사소통'에 관한 기사를 찾아왔어요.


‘대화훈련전문가’로 불리는 박재연(46) 리플러스인간연구소장의 인터뷰 기사인데요,

예전에 박 소장의 저서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읽고 깨달은 점이 많았었기 때문에 이번 기사도 기대하고 봤습니다.




말을 단번에 잘 듣는 아이는 없다. 같은 말을 백 번, 천 번 하다 보면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만다. 부드럽지만 먹히게 말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온종일 아이를 끼고 살아야 하는 방학, 양육자라면 누구나 절실히 원하는 기술이다. 


6개월쯤 전의 기사이긴 한데, 마침 지금도 딱 방학 시즌이 돌아왔네요!


박 소장은 “화를 내는 건 진심이 아니라 자동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이라는 자극에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습관이라는 얘기다. 습관을 버리려면, 자극받은 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내가 바라는 게 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진심 말이다.


혹시 아이에게 한 번도 화낸 적 없으신 분?

아무리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화를 한 번도 내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사를 보니 제가 왜 계속 화를 낼 수밖에 없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네요. 

저는 '습관'이 그렇게 들어 버린 겁니다.


물론 저도 화를 내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정말로 미친 듯이 화를 내고 싶어서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불같이 화내는 양육자가 어딨겠어요?

'나는 어른이고, 얘는 아기야. 내가 참아야지.' 이 말을 수십 수백 번씩 되뇌어가며 참으려고 해 본 적도 있고,

너무 화가 날 것 같으면 차라리 자리를 피하자 싶어서 잠시나마 다른 곳으로 가 본 적도 있는데(물론 애들이 졸졸 따라와서 실패...ㅠ)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내가 화가 안 나더라'라는 비법을 찾아내진 못했어요.

그 결과 1일 1버럭+a 실천 중입니다 ㅠㅠㅠ




그런데 기사에선 화를 덜 내고 아이와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 줍니다.


우선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라'고 하네요.


박 소장은 “상대가 준 자극에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대화를 힘들게 한다”며 “반응하기 전 심호흡을 하라”고 조언했다. 심호흡하며 해야 할 게 있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 내 마음속 바람(needs)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하지만 보통 화가 난 상황에선 말이 반사적으로 나가죠. 

"이럴 거면 나가자고 하질 마!" "엄마 말 들으라고 했지!" "밥 빨리 안 먹으면 후식도 안 줄 거야!"

그 이유는 이거랍니다.


자동적 생각, 그리고 감정이 쉽게 작동하기 때문이에요. 자동적 생각은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순간적인 생각’을 말해요. 상대를 내 멋대로 해석하는 ‘판단하기’, 힘으로 누르려는 ‘강요·협박하기’가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도 비난하기, 비교하기, 당연시하기, 합리화하기 등 6가지 패턴이 있죠. “또 게임하느라 숙제도 안 했지?”(판단·비난), “하라면 해”(강요) 같은 말이 여기 해당해요. 그래서 말을 바꾸려면 자동적 생각을 알아차리는 게 첫 번째입니다. 단, 자동적 생각을 멈추는 게 아니라 ‘자동적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내가 '자동적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습관적으로 하던 말을 멈추게 되니 이 정도로도 성공이라네요.

그 순간 건강한 말을 할 기회를 갖게 되니까요.


그리고 박 소장은 혼잣말로 시작하는 대화 훈련,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관찰하는 법 등

행복하고 건강한 말 습관을 들일 방법을 예시를 들며 제시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하세요!)




또한 기사에선 '생각과 감정, 욕구 분리하기'를 제안합니다.


말에는 감정이 아니라 욕구와 바람이 담깁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한데요. 문제는 욕구가 감정과 생각에 뒤엉켜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세 가지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발표를 앞둔 아이가 있다고 해볼게요. 아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면 떨린다고 하겠죠. 감정입니다. 이 감정을 해소하려면 원인을 찾아야 해요. “왜 떨릴까”하고 물으면, 아마 “틀리면 사람들이 나를 놀릴까봐”라고 할 겁니다. 대부분 그럼 이렇게 말해요. “아냐. (틀려도) 사람들은 널 놀리지 않을 거야. 그러면 그 친구들이 나쁜 거야”하고요. 하지만 이 대답이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건 추측과 판단이 뒤섞인 생각이지, 아이의 욕구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박 소장은 생각-감정-욕구 목록이라는 를 제시하며, 특정 경험을 떠올리며 감정과 욕구를 표에서 찾아보라고 합니다.

그다음엔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감정을 해소하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공감을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아이의 행동에 어떻게 선을 그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른 아이를 해치는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경우를 상정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하세요)





세 번째로, '백 마디 말보다 웃는 게 낫다'고 하네요.


저는 이 말이 정말 좋았어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그리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박재연 소장은 “작은 것에 감사하면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며 “그럼 결국 일상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아이 앞에선 물도 함부로 못 마시는 법이다. 사소한 것까지 보고 따라 하는 탓이다. 그가 “엄마, 아빠라면 그 누구보다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생각이나 행동이 바뀌면 감정도 바뀐다네요. 심리학 용어로 '인지행동기법'이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뀐 감정들이 결국 나의 인생을 바꿔주겠죠.



생각을 바꾸는 법,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되는 긍정적인 습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 와중에

제가 좀 뜨끔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목표의 방향을 바꾸는 겁니다. ‘~ 하지 않겠다’ 대신 ‘~하고 싶다’로요. “오늘은 정말 화 안 낼 거야”라고 목표를 세우면 달성 불가능하죠. ‘화’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순간 그 감정이 떠오르거든요. 이럴 땐 “오늘은 평화롭게 지낼 거야”로 바꿔 보세요. 이런 목표는 그 바탕에 욕구가 있어요. 그래서 변화의 동기를 만들어 줘요. 훨씬 힘 있는 목표죠.


무의식 중에 '~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자주 세우고 있어서 이 부분을 읽자마자 그렇구나! 싶었어요.




기사는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제안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럴 땐 그냥 웃으세요. 음악을 켜고 몸을 흔드시고요. 아이들은요, 엄마, 아빠 웃음 소리를 들을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크게 웃으세요. 그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말입니다.


내 맘대로 안 되고, 좀 피곤하고 지치긴 해도

되도록 (그것도 크게!) 웃고, 신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습니다.

사실 오늘도 제가 웃으니 이 무더위에도 아이들이 신나서 막 까부는 걸 봤거든요.

내가 웃으면 아이들도 웃고, 아이들이 웃으면 나도 힘이 난다는 마인드셋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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