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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대훈 Nov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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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꽃과 나    



꽃과 장난치는 철없는 나비처럼 살고 싶었지만

꽃을 섬기고 질투하는 인간인 나는

꽃 내음을 맡을 자격이 없다 

꽃에 관해 중언부언 쓴 일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여전히  

꽃을 생으로, 시로, 소재로, 순리인지 뭐인지로 생각하는 나는

꽃의 심장 소리를 들은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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