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아고라 호텔, 히이라기 커피점, 오호리 공원
이훈주
살갗을 스치는 바람님
속삭이네
어때, 기분 좋지?
푸른 도화지 뭉게구름님
뽐을내네
어때, 눈부시지?
살랑살랑 춤추는 초록나무님
인사하네
어때, 이제 가을이야!
구름 뒤 황홀히 빛나는 태양님
호수 위 은근히 감싸오는 달빛님
아아, 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기척없이
성큼 다가와
서늘한 손길 내미는
내가 사랑하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