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어두운 구름 사이로
광선처럼 내리비치는 햇살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
먹구름 걷히고 높은 하늘 보인다
그분은 지치고 고단한 나그네
차가운 한밤 쉬고 가는 아늑한 방
쓰러져 잠든 가련한 몸
숨소리 평화롭고 온기 가득하네
그분은 세월 흘러 나이 들어갈수록
문득 아득하게 그리운 엄마의 밥
나 그 밥이 먹고 싶소
나 그 품이 그립소
그분은
그분은
나 근심걱정 없이 잘 살 때 잊고 지냈고
귀하고 소중한 시간 내어 드리지 않았으며
늘 말이 앞서는 사랑만 드렸으나
한 번 쓰러지고 찾았을 때
두 번 주저앉아 울었을 때
세 번 갈곳몰라 방황할 때
도대체 더 이상 빠져나갈 출구도 없고
어둠 속에 갇혀 신음하던 나에게
언제나
늘
같은 곳에서
같은 모습으로
기다려 주시던 분
그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