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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Nov 13. 2021

용인대학교 늦가을 산책


한적함이 좋다

공기는 달고

하늘은 맑고

단풍은 어여쁘고

눈은 시리다


수십 년 전의 기억을 안고

찾아온 이곳은

마치 다른 곳이 되어버린 듯

낯선 구석이 많다


아무렴 어떠할까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은

너를 거니는 이 순간순간은

마음속 페이지로 남는다


시간이 무던히도 흘렀다

친구는 먼저 가고

욕심은 색이 바래진다


고요함을

고요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할 따름이다


나뭇가지에 해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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