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나 치약이라 읽는게 아닌건 알고 있다. 오늘은 왜 일부러 틀리게 적었는지에 대한 울분을 토해보려고 한다. 이유는 대략 3개 정도가 있는데, 쓰다 보니 늘어나도 책임지지는 않겠습니다.
먼저 영어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일단 한글이라는게, 읽는 방법이 다르진 않잖아요. 제가 윤동규라고 쓴 명함을 주면서 “아 윤동규 라고 읽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상황은 없잖아요. 그런데 해외 드라마나 영화 보면 그런 일이 너무 많아요. 좀 지나치게 많아요. 자기 이름 잘못 읽는다고 짜증 내는 사람도 많고, 매번 읽는 방식 설명해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름 어떻게 읽는건지에 대한 논란도 많습니다. 헤르미온느 아시죠 헤르미온느? 한글이었으면 그런 논란이 생길까요? 아니다 이거야. 영어에 이런 자의적인 해석 모먼트가 짜증납니다. 그래서 저는 독일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German, 게르만. 얼마나 직관적인가요. 저먼이라니 저먼 스플렉스 맞을래요?
물론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단지 저의 멍청한 편견일 뿐이었습니다. 독일어 두번 다시 우습게 알지 않겠습니다. 제대로 된 독일어 문법은 아우토반 1차선보다 무섭더라구요. 어쨌든 콘텐츠 녹음 이후에 이게 아요나로 읽는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럼 이제 두번째 불만입니다. 왜 같은 알파벳을 쓰면서, 언어는 그렇게 다양합니까? 그럼 이 알파벳이 어디 사는 누가 쓴건지에 따라 읽는게 바뀐다는거죠? 아 아조나네! 짜잔! 독일인이 쓴거였습니다! 정답은 아요나였어요! 그럼 이건 하리보야? 짜잔, 이번엔 프랑스인이 썼으니깐 아히보 입니다! 미친놈들아!
뭐 그런데 한편으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읽기 어려우니까 다들 하나로 통일해! 하는 것 보다, 이게 어디에서 온 언어인지 매번 확인하는 쪽이 더 평화롭고 쉽고 빠르니까요. 이케아 아이키아 저는 상관 없습니다. 이왕이면 그 나라에서 읽는게 편한걸 고르는게 좋으니까, 아요나가 맞지요. 그런데 세번째 이유는 좀 없어 보일수도 있는데… 바로 <일부러 틀리게 적으면 사람들이 댓글을 써서 고치려든다>입니다. 인스타그램 썸네일에 무식하게 박힌 기사 제목 같은거에,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는거 종종 보이셨죠? 그거 다 어그로에요. 사람 빡치게 해서 욕 댓글 다는거 자체가 인사이트를 올려주는 행위라구요. 그건 해서는 안될 비겁하고 저열한 행동입니다. 제 경우엔 어차피 틀린 김에 테스트 해본거니까 무죄로 넘어가주세요.
어쨌든 색감이나 형태나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선물용으로 이만한게 없습니다. 하나당 1유로에 불과하지만 국내 정식 판매도 안하는 중이고 크기도 적당해서 한박스 사오면 아는 사람 만날때마다 뿌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 아직도 이 치약만 씁니다. 추천해요 아조나. 아니 아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