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불안한 세상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아이들이 불안함을 느낀다. 그 바탕에는 ‘불편’이 존재한다. 그 불편함을 피해 도망가고 싶을 뿐이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가장 중요한 건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안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나도 가끔 무서울 때가 있어. 우리 00도 지금 무섭구나. 왜 무서운지 한 번 이야기해 볼까?”
느끼는 감정들을 그저 정상이라고 받아들여주고 대화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이야기해서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래, 00가 무서울 수 있어. 엄마/아빠가 바로 옆에 있을 거야. 무슨 일이 있을 진 모르지만 엄마/아빠가 00 바로 옆에 있을게.”
믿음직한 부모가 되어서 아이가 덜 무섭게 덜 두렵게 이끌어주자. 불안함을 자주 보이는 부모의 아이는 부모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평소에도 의연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자. 불안함이 많은 부모라면 덜 불안할 수 있게 나 자신도 바꾸어 보자. (아이를 키우는 과정 중, 나 자신을 키우고 더 나은 나로 바꿀 수 있다.)
무서워하는 상황이 끝났다면 일이 다 끝난 뒤에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경험하고 나면 별 것 아닌 일이 정말 많다. 그중에 하나였다면 다시 이야기해보고 다음에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상기시켜 줄 수 있다.
“지난번에도 무섭다고 했잖아.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정말 괜찮았지? 이번에도 그럴 수 있어.”
불안감이 많은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여주고 또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감정 조절법을 배울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다.
‘나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또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 중간에 그 방법을 바꿀 수도 있고. 난 좋은 부모니까 아이를 잘 이끌어줄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고.’
나도 불안한 내 마음을 잘 다스려보자. 내 감정을 잘 알고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아이와 공유해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줄여볼 수 있다.
아이가 덜 불안할 수 있게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자. 작은 일을 맡겨보고 성취한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아이가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도와주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딱히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더라도 옆에 함께 있어주는 부모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보다 부모가 곁에서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가족이라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또 말로 알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