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흔적

겨울의 문턱에서 너를 보낸다.

by 노연석

세상 이곳저곳에

가을은 흔적을 남기고 떠나가고 있다.

퇴근 길마다 걷는 길가에도

창밖으로 내다본 풍경들에서도

단풍의 명소들에도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 곳곳에도

가을 흔적들이 남아 있다.

스크린샷 2020-11-07 오전 6.20.32.png

겨울의 문턱에서

가을의 흔적들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오지 않을

이 가을을 떠나보낸다.

지난가을 곳곳에 묻어난

나의 흔적들도 이제는 떠나보낸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잊혀 버릴 가을 흔적들

그리고 나의 흔적들

모두

그리움으로도

추억으로도

남아 있으려나.

가을흔적 <이승환>


해가 지는 가을 저녁 무렵 바람은 불어와
내 가슴 깊이 남아 있는 모습에 한 숨 늘어 가고
여윈 가지 겨울 모퉁이에 바람만 불고
거리에 뒹군 가을 끝의 흔적만 비틀 남아 있네
어색한 미소만 지으며 고개 숙인 너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한 내가 그리 초라해 보였어
제발 떠나지 마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이젠 말할 수 있는데 지나온 시간들의 슬픔도
왜 그땐 말하지 못했나 난 너무 바보였어
너무 먼 곳에 있는 모습에 내가 그리 초라해 보였어
제발 떠나지 마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이젠 말할 수 있는데 지나온 시간들의 슬픔도
제발 떠나지 마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이젠 말할 수 있는데 지나온 시간들의 슬픔도


이 노래는 이승환 1집 1989.10.15일 발매된 B.C 603 앨범에 타이틀곡 <텅 빈 마음>과 함께 수록된 세 번째 노래다. 시간이 참 빠르다. 30년이 넘은 노래라니 타임머신을 타고 이곳에 와 있는 것 같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철부지 고딩 시절 나의 텅 빈 마음의 곳곳을 채워주곤 했었다.

그 후로 지나 온 31년의 가을마다 함께 했었다. 젊은날 노래방에서 수도 없이 많이 불러대며 가을 흔적을 제대로 느끼곤 했지만 노래방에 가서 시원하게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지금 그때만큼의 가을 흔적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도 내 마음 속에는 가을 흔적처럼 가사도 음악도 그리고 그 감성도 잊혀지지는 않았다.

<출처:유튜브 lim kate님 - 가을 흔적>
B.C 603

01 TITLE - 텅 빈 마음

0 2 크리스마스에는

>>03 가을 흔적

04 비추어주오

05 사랑으로 세상으로

06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07 좋은 날

08 눈물로 시를 써도

09 그냥 그런 이야기

10 친구에게

스크린샷 2020-11-07 오전 6.36.46.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