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립니다.
알람을 끄려고 보니 5시 40분.
5시 40분은 이미 출근을 했어야 하는 시간이다.
왜, 4시 30분의 알람은 울리지 않았을까?
평소 같으면 저절로 떠지는 눈은 왜 떠지지 않은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지 10초 정도 생각하다가 늦었지만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아침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금 조급해진 마음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긴장감을 가져다줬다.
이상하게도 싫지 않았다. 뭐랄까 오랜만에 느껴보는 초조함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일찍 퇴근을 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늦잠으로 꼬여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지 머리가 풀가동을 하고 있었다.
늘 느릿했던 두뇌의 가속과 풀가동이다.
늘 행동하던 생활패턴에서 아주 조금 빗겨 나왔을 뿐인데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한치의 오차도 그냥 편하게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구나.
왜 이렇게 살아온 건가?라는 생각들이 밀려 들어왔다. 나라는 사람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일까?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데 나와 같은 마음과 생각인 것 일까?
한 시간 늦게 출발한 나의 하루는 마치 셔츠에 단추를 잘못 채운 것을 모른 채 시작하는 하루와 같이 시작한다.
어색한 건 내가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 말을 하지 않겠지만 회사 사람들이 왜, 이렇게 늦었어?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겠지.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과 나의 고민들이 어떻게 풀어질지 기대되는 하루의 시작이다.
22.7.15일 금요일 늦잠 자던 날 아침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