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봄비, 안녕 봄

by 노연석

봄비가 추적추적 봄바람에 실려 흩날리는 아침,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던 벚꽃들은 대지위에 기대어 잠들었다.


땅 위에 흐트러진 꽃잎과 함께 이 봄도 떠날 차비를 하는 듯하다. 화려한 데뷔 뒤에 활발한 활동을 기약하듯이...


활짝 피어날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기다림도 잠시, 그리고 예고 없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어나고 바람에 흩날리며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내 마음도.


사람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감 답답함을 잠시나마 해소해 주었다. 그게 전부일지 몰라도 사람들은 그 순간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으려 고대하고 기다린다.


짧은 기간이지만 매일 출근길에 나를 반기던 벚꽃잎들은 이제 다시 한해를 건너뛰어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나는 오늘 너에게 안녕을 고한다.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어떤 날은 사진 속의 너를 발견하겠지만 매일 마주하던 너에게서 느낄 수 있었는 감정들은 찾지 못할 거다.


안녕 봄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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