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늦잠을 자고 여유를 부리던 시간들을 떠나보내고 다시 휴가 전 나로 돌아가는 길에 자꾸 어제의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은 아쉬움인지? 오늘 내 앞에 펼쳐질 일들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어제의 흔적들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휴가를 떠날 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기대했던 것도 아니고 충전을 위한 것도 아니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늘 함께 하던 것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휴가지에서 만났던 풍경 속의 사람들 그 풍경 안에 같이 있던 사람들 모두 나와 같은 마음으로 그곳이 있었으리라. 그리고 휴가가 끝난 지금 나와 같은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했으리라.
이제 어제를 잊고 오늘을 살아야 할 시간. 지난 휴식의 시간으로 충전한 에너지로 오늘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