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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Oct 09. 2019

만삭임산부가 알려주는 의외의 꿀템 5

너굴양 임신일기

그나저나 요즘 핑크뮬리가 제철이라고 한다.

동네 하천 앞 공원에 핑크뮬리가 심어져 있어서 한장 찍고 왔다.

매일 같이 파워워킹 해야 하는 만삭 임산부는

그냥 걷기엔 재미 없으니 조금이라도 재밌고 예쁜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


신랑의 파워보정


임신을 하고 나서 새로 산 것들이 정말 많다.

일단 몸이 변하니 속옷도 새로 사야했고 (브라 사이즈 커짐, 배가 편한 팬티 입어야 함)

배가 커지니 배를 편하게 감싸주는 바지나 헐렁한 원피스들도 사게 되었다.

막판에는 발이 부어서 운동화도 두 사이즈나 큰 걸로 사고...


오늘은 모든 임산부가 사서 좋았다!는 것보다

임신 기간 동안 의외로 도움을 많이 받았던 나만의 꿀템을 소개하려고 한다.





<만삭임산부가 알려주는 의외의 꿀템 5>


#1. 작은 바디 필로우나 쿠션 : 무거워지는 배를 받쳐준다

사진 아래의 납자기 펭귄 쿠션과 라이언 바디 필로우


20주가 지나가면 배도 조금씩 커지고 똑바로 눕는게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요즘은 임신 선물로 바디필로우를 많이 준다고 하는데, 나도 임신 하자마자 남편이 바디필로우를 사다주었고 지인에게 선물도 받았다. 처음엔 긴 것 하나만 다리에 끼우고 자면 됐는데, 배가 커지고 무거워지면서는 배 밑에 납작한 쿠션을 살짝 끼우고 잔다. 


배에만 7-8킬로 넘게 무게가 느는데, 옆으로 누우면 반대쪽 허리 근육에 무리가 간다. 배가 쳐지면서 배근육도 땡기게 되고 불편함을 느껴서 쿠션을 살짝 끼웠더니 배 모양이 덜 쳐져서 훨씬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양쪽에 쿠션을 두면 허리도 받쳐주는 느낌이 들어서 안정감이 생긴다. (온몸을 감싸는 바디필로우도 이런 원리가 아닐까 싶음)


결국 막달인 지금은 바디필로우를 네개나 쓰고 있는 상황...ㅋㅋㅋㅋ 

암튼 의외로 도움 받고 있다.



#2. 톤업크림 : 무너진 피부 자신감 회복

이니스프리 왕벚꽃 톤업크림


임신 초기, 피부가 정말 칙칙해지다 못해 까맣게 되었다. 길가다 마주친 동네카페 사장님이 '자기 임신했어? 어쩐지~'라고 물어볼 정도로 얼굴이 평소의 색이 아니었다. (사장님 말에 따르면 노랗게 뜨고 칙칙했다고 ㅠㅠ...) 피부변화가 가장 심했던 시기였는데, 생전 나지 않던 화농성 여드름이 턱 주변에 마구 돋아나고...세수하고 거울을 보면 잠깐 뽀얘진 얼굴에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거울 앞의 내 얼굴은 정말 칙칙함 그 자체였다.


그때가 벚꽃철이었는데, 이니스프리에서 톤업크림이 나왔다는 광고를 봤다. 그때 살던 동네의 가로수는 왕벚나무였는데, 그 왕벚꽃 추출물로 톤업크림을 만들었다는거다. 뻔한 광고 문구에 홀랑 낚인 나는 톤업크림을 주문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홈쇼핑이나 SNS에서 광고하는 톤업크림처럼 허옇게 해주는 게 아니라 은은하게 톤업을 해줘서 더 좋았다. 주변 임산부들에게 폭풍 추천했고 반응은 다 좋았다.


화장을 진하게 하기 부담스럽거나 잠깐 앞에 나갈건데 얼굴색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을때 딱이다.

얼마전 출산한 친구는 색깔 들어간 틴트와 드라이 샴푸가 꿀템이었다고 한다. 몸이 너무 지칠때는 샤워하기도 싫은데 드라이샴푸 칙칙 뿌리고 살았다고...ㅎㅎ 임신을 해도 나를 예쁘고 깨끗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는 것이다.



#3. 바디오일 : 튼살관리와 건조함 방지

코코넛 바디오일과 임산부/베이비용 오일을 함께 씀


사실 오일은 임산부들이 많이 쓰고, 제품별로 리뷰도 많으니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다. 다만 나는 초기부터 '튼살은 싫어!'하며 임산부용 튼살관리 오일을 찾아 썼다. (페나텐 마마 오일과 뷔센 임산부 바디로션을 같이 씀) 거의 9개월까지 썼는데 막달에는 그냥 벨레다 베이비 오일을 쓰는 중. 카렌듈라 향이 좋고 부드럽다. 튼살은 사실 복불복이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배가 트지 않았다. 엄청난 크기의 배를 생각해보면 (자궁이 500배 이상 늘어났으니까) 기특하다. 매일 밤 마사지 해준 남편 공이다.


사실 깨알 도움을 받은건 호호바, 코코넛 같은 캐리어 오일이다. 시어머니가 코코넛 오일을 써보라고 주셨는데, 임신하고 피부가 잘 건조해져서 정말 잘썼다. 에센셜 오일과 섞어쓰면 너무 좋다. 나는 페퍼민트 오일을 자주 쓰는데, 근육 피로 회복에 좋은 오일이다. 족욕할 때 물에 한두방울 떨어뜨려도 너무 좋다. 캐리어 오일에 한두방울 떨어뜨려서 종아리를 주물러주고, 건조해진 부분에 발라주면 보들보들~ 발도 건조해지면 오일을 바르고 양말을 신고 있곤 했다. (안그러면 바닥이 오일천지...)


짐볼 위에 앉아 오일을 바르는 그루밍 시간은, 그 행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4. 가제손수건 : 땀폭발하는 임산부 필수템

몇년째 쓰는 가제손수건, 흡수력 짱이다


원래도 땀이 많은데, 임신하고 정말 땀이 많아졌다. 7~9개월차에 여름을 났는데 그땐 하루에 손수건을 두장씩 적셨던 것 같다. 머리에 땀이 왜 그렇게 흐르는지... 겨드랑이에는 워터파크를 개장한듯한 기분? 가제손수건은 친정엄마가 사다주셔서 늘 쓰고 있었는데, 임신 기간에 정말 효자템이 따로 없었다. 봄부터 계속 파우치속에 넣고 다니며 썼고, 만삭이 된 지금도 손수건 없이 외출이 불가능하다. 바람이 시원해졌지만 만삭은 안그래도 땀이 많아지는 때라서 꼭 필요하다. 땀이 많은 임산부라면 그냥 예쁜 손수건보다는 흡수가 잘되는 가제손수건을 추천한다. 


#5. 순면 팬티라이너 : 뽀송함을 선물 받은 기분


뽀송함은 좀 뻥인데...(ㅎㅎ) 암튼 나는 면 팬티라이너를 사놓고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다. 면 생리대를 써보려고 입문용(?)으로 산 것이었다. 그러다 임신후에 너무너무 잘 쓰고 있다. 임신하면 가장 바쁜 자궁은 질 분비물을 많이 만들어 낸다. 그래서 임부 팬티를 사면 생리대 붙이는 부분이 타월천 같은 보드랍고 흡수가 잘 되는 재질로 되어있는데, 팬티를 하루에 두세장씩 갈아입기는 좀 그래서 면 팬티라이너를 썼다. 일회용보다 흡수도 잘되고 냄새도 덜나고, 무엇보다 빨고 삶아서 쓸 수 있으니 돈도 절약되고. 외출할 때 가지고 있던 일회용을 썼다가 따가워서(!) 버린 후로는 면만 쓰고 있다.




임신 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다.

가열차게 놀고 또 놀고 있으니 아기는 자기 때에 맞춰 나올 것이다.

기쁘게 만날 그날까지 난 더 놀아야지...


만삭에 만화방 데이트 진짜 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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