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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n 09. 2019

넝마주이 사랑

- 사랑의 넝마꾼

넝마주이 사랑

- 사랑의 넝마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파도치듯 파도 되어

미칠 듯이 넘나들듯 하는 사랑

어딜 가도 그대 흔적 찾듯

빛바래 퇴색되어버린 사랑 찾아

넝마주이 사랑되네

나는 그대의 사랑을 주워 담는 넝마꾼


넘실대는 그대 마음을 보았소

곳에 어딜 가도

고스란히 그대가 숨 쉬는 곳


나는야 지나간

그대 사랑을 먹고살고

그대 사랑을

주워 담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넝마주이 신세


그땐 내 마음

기쁨에 덩실덩실 춤추었고

지금에 그 사랑 배고파

과거를 회상하며

사랑의 구걸자 되어버린

나는야 사랑에 너의 넝마꾼


자귀나무

2019.6.8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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