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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24. 2019

풍운아

- 바람의 흔적


고둔치 폭포

풍운아

- 바람의 흔적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안갯속을 더듬고

바람 타고 떠난

갈대숲을 지난다

바람 불어 떠나온 자리에

그리움 하나 몰래 묻어두고

가을바람 흔들리는

갈대에 내 몸 맡길 때

너는 이미

길 잃은 나그네 되어

바람의 흔적이 남긴

네 의미를 쫓아 떠나는

어미 잃은

작은 새되어 훨훨 날아오르리


청버섯

2019.8.21  치악산 고둔치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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