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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30. 2020

사람의 마음

- 사랑의 마음

베트남 하노이 기차마을

사람의 마음

- 사랑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여 셈법을 잘하고

바다의 깊이를 재는 데에는

아무런 서슴없이 곧잘 말을 하지만


사랑의 마음은

ms(1/1,000초, 밀리초)에 마음이 이끌려

누가 뭐라 할 사이도 없이

사랑의 주파수에 감염되어

돌아오 마음의 파동은 식지 않는다


나마 다행이라면

그대에게

말을 건넨 순간부터는 

일은 저질러져 엎어지지만


그대 고백의 마음에

주전자의 물을 따르며

땅에 부어버리는 순간의 마음도 

걷잡을 수 없는

격정회오리에 요동쳐 몸부림이 되어간다


그렇지 못하는

마지막 마음을 남겨두었을 때

집에 돌아온 후에는

후회가 엄습하여

잠 못 이루는 밤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달밤에 떠오른 달을 사모하고


마치 꽃에 벌이 날아오고

 잎을 

화사하게 수놓는 거와 같으니


이러한 마음들

억제하지 못하고 주체하지 못할 때에는

다시 기회를 잡아야 하는

앞선 마음이 든다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까마득하여

지난 순간의 마음으로


그때의 마음에

원점으로 되돌릴 때에는 

이미 시간은 저 멀리 달아나 버린


베트남 하롱베이 (사진: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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