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Feb 07. 2020

청춘은 그런 거다

- 잊으라 하면 잊지 못할 그리움들

청춘은 그런 거다

- 잊으라 하면 잊지 못할 그리움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서로 좋아 떨어지기 싫고

안 보면 보고 싶고

헤어지면 또 만나고 싶은


나만 바라봐 달라 하며

나만 사랑해 달라고 하는 것이

청춘이다


그래서 청춘은

눈물짓는 날이 많은 거다

그래서 청춘의 꽃은

피고 지고 할 때

아름답고 갸륵하다


그만할 때

청춘을 불러 보았을 때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을 노래하고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

흔들리며 떨어지지 말아 달라하

낙엽의 위태로움을 위로하는

초심의 마음을 그리워할 거면


애시당초

청춘을 말하지도 듣지도 보지도

행동하지도 않았을 거다


눈내리는 둔치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의 상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