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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27. 2020

무지개

- 그리운 어머니 마음의 고향

무지개
- 그리운 어머니 마음의 고향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무지개 따라가다
길을 잃었네
내 그리운

어머니 마음의 고향

무지개 잡으러  
두 팔 벌려
한아름 안긴 손 뻗어보면

어느샌가
그대 두 팔 벌려 뛰어올 것 같아
포옹해보지만

잡힐 듯이
안 길듯이 하는 마음은
저 하늘 뜬 구름을 안아버렸네

그대의 사랑은
무지개 마음

나의 사랑은
구름 같은 마음

그대와 나의 어릴 적
무지개의 마음은
우리들 마음에 동경의 대상

쫓아가면 달아나고
멀어질라치면
어느새
또다시 다가오고

그곳이 저 하늘에 떠있는
술래잡기처럼
우리의 만남은
항상 만날 듯이 다가설 듯이 하는

그대와 나의
인간관계이고

인생이라 여기려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잃어버린 자아에 대한

어제 늦은
저녁 달밤에 홍취 해 있는
달님에게 마음을 던져주고

오늘의 마음이
내일의 사랑이기를

저 무지개의 마음이
그대가 진정
아니기를 바래었는지도 모르오

2020.8.26  화실유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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