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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25. 2020

고마리 꽃

- 사랑 꽃

고마리 꽃

- 사랑 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고마 고마

고마해라 고마리


고마 고마  

고마워서 고마리


네 이름난

명성이 아니 언들


네 아름다운

이름이 아니 언들


냇가 풀숲에 가려

이리저리 풀숲을 헤치고도

삐쭉이 내민 작은 마음을 들춰야 

네 모습 찾을 수 있네


보일 듯이 말듯이 하고

어여쁜 빛나던 작은 홍살에 비친

어찌 햇살을 마주한 너를

사랑하지 아니할 수가 있을까


이제는

정을 뗄 때가 되었다고


그만그만 

그만 하라 하네 고마리 꽃


2020.9.25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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