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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Feb 14. 2021

봄이 오는 소리

- 봄이 오는 마음

봄이 오는 소리

- 봄이 오는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냇가에 버들강아지 피어나고

버들피리 들려오는 계절이 돌아오면


개천가 쫄쫄 쫄 시냇물 흐르는 소리

불어오는 실바람이

다운 님 부르는 소리 인가하여

실버들 흩날리는 바람소리에 기울이니


짹 짹 짹 정겨운 참새 한 마리

내 곁에 날아오더니

날 부르는 소리 인가하여

창밖을 바라보며 집을 나섰네


어느새 불어온 찬 바람에

내 마음 둘 곳을 찾아 헤맨 마음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마음에

봄 마 나온 마음이었더니

일찍 해갈 이인가 싶어

마음의 포문을 열었놓았더라


시샘한 찬바람에 

이기지도 못하는 마음

다시 옷깃을 여미니

봄 마실 나왔냐고 묻더이다


그랬소만

어찌 그대 마음은

변덕이 그리 죽 끓듯이 하오


그대 마음 붙들려고 하면

그리 참지 못하고

바람을 불러들이니 말이오


봄바람 말이오


2021.2.11 둔치를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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