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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04. 2021

흘러버린 시간 속에

- 사라진 기억들

흘러버린 시간 속에

- 사라진 기억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의 노래는

그대의 작은 입술에

그만 포말로

산산이 부서져 버렸더구나


나의 펜은

끝없는 사랑인 줄

인내의 힘을 믿어 써왔지만


끝없이 게거품 토해내듯  

어둠 속에서 써 내려간

끝없는 행진의 구애들


새벽 여명길 동산에 올라

햇살에 비친

그날 밤 언어의 유희들


제 너머 들려온

네 이명의 환상의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보니


내 곁에 우두커니 서 있는 너

나는 해를 보았다


2021.2.26 동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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