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꿈꾼다
- 고요는 평화를 깨운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침묵은 원래
호수 위
고요한 파장을 깨기 위한
수행의 수단이다
침묵은 늘
살얼음판 위를
거닐듯이 조심해하지만
한 번 금이
가기 시작하면
전체를 흔들리게 만든다
침묵은 곧
잠시 동안
자신의 동면 상태를 깨우기 위한
일련의 예행 연습이다
침묵은 꿈꾼다
언젠가는 말을 꺼내어야 한다
고요의 시간에 타이밍이
신의 한 수가 된다
그러나 침묵은
말을 꺼내놓은 순간
고요의 호수에 돌을 던져
평화의 시간을 깨우고 만다
산수국
성문사
관음사 108대 염주
2021.6.22 치악산 둘레길 1코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