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이면

- 하늘에 하염없이 울어볼래요

by 갈대의 철학

눈이 오는 날이면

- 하늘에 하염없이 울어볼래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얀 눈이

별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날


오늘도 나는

하늘을 하염없이

올려다보았습니다


두 눈망울에

떨어지는 눈송이는

별빛이 되어 맺힌 눈꽃이 되어


하늘이 천사들의 날갯짓에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작은 깃털의 여운을 감추듯

눈송이와 함께

하늘 져 내려줍니다


어느새

촉촉이 적셔져 오는

이 느낌에

고뇌의 흔적들은


메마른 눈물의 감정에

싹을 키우며 호소하듯

창가에 스며든

햇살에 녹은 눈송이는


어제의 일에 다분해져 가는

작은 싹의 분갈이에

생명을 불어주고 떠나가는


작은 화분에 물을 주듯

정성스레 사랑을 달래며 가꾸고


오늘도 나는

그리움에 대한

기다림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2022.2.1 설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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