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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Nov 21. 2022

비행기 날다

-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비행기 날다

-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푸른 하 꼰대 비행기

날다람쥐 꼬리 물고 날으다


그래 하늘은 그랬어

높고 높은 하늘이었지만 

숨을 데가 없었어


넓고 넓은 하늘인데도 

숨을 쉴 수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 비행기 날다

붕붕붕 방귀 뀌면서

  존재를 대신해서 알리는 거다


하늘의 색상은 원래

파란색이 아니었어

방귀처럼 산란이 필요했었지


단지,

파란 마음을 꿈꾸고 싶었을 뿐이야

아니 감추고 싶었던 것일지도 몰라


너의 마음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이길 바라고

나의 마음 하얀 마음 

란 마음이길 바랬지


우리 마음 서로 닮아갈 때

어느새 먹구름이

비바람을 몰고 온다


2022.11.20 신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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