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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ul 16. 2023

시간 속의 굴레

-  청춘과 강물

시간 속의 굴레

-  청춘과 강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치악산 산허리 굽이돌아


빠르게 흘러내려가는


물살을 바라보노라니



내 지난 청춘도 가히


저 물길의 물살과 다름이 없이


지나가 버렸네



그대 마음 저만치 빠르게


흘러 떠나가고 있는데



지나간 네 마음  붙잡으로


빠르게 앞질러 떠나와


달려와 보지만



그대는


느리게 더디게 흘러가는


구름의 마음이 되어갔구나



내 마음 실어 떠나보내리


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에



언젠가는 한 곳에서


만나는 우리는


저 한길 되어 떠나오는


강물의 바람이되어


다시 만나리


2023.7.14 치악산 금대트래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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