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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10. 2023

노을이 불타는 건(사랑의 무심)

-  애심(네 마음속에 사랑이 불타는 거야)

노을이 불타는 건(사랑의 무심)

-  애심(네 마음속에 사랑이 불타는 거야)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노을빛에 물들어가는

그리움 하나 건져볼까?


속에서 함께 뛰어놀던 

나의 옛 동무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


진달래 피고 지는 날엔

함께 뒷동산에 올라

해지는 언덕에 서서


저 하늘 서쪽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를 따다

나의 마음에 사랑꽃 심어주고 

떠나버린 너


백일홍  피어나면

그해 여름을 알리는 

덕수궁 돌담길에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오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예전에

너를 발견하였다


떠나간 그리운 사랑이

첫사랑의 선홍빛에 물들여 갈 때

못내 아쉬워 굳건한

너의 순수한 사랑의 성채는

백일천하에 쓰러져 간다


저 멀리

붉게 지는 석양이 춤을 춘다


한 참을 바라보다

새로운 감정의 몰입은

너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두 눈 눈가에 맺혀 글썽인

눈물에서

나는  너의 사랑의 무심을 느낀다


노을빛에 타들어가는 

나의 심장에

의 이글거리는 석양의 눈동자를

받아들인다


이후에 너 떠난 후

노을에 마지막으로 타들어 

홍일점이 될 때까지


너의 마지막 쉼 없는 사랑은

아직도 활화산처럼

너에게로 떠나는

불타오르다 가슴 애이던

사랑 하나 가득 잡아본다


식어버린 차가운 가슴에도

온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드디어 심장이

첫 마음 일 때 보다 걷잡을 수 없이

격동의 회오리 속에  나는

너의 격정의 노예가 되어간다


사랑이 불타오르는 자리엔

어김없이

다른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또다시 잊힐라

회피의 사랑도 피어난다지


지난 네 마음에

열정을 들끓게 만들어 놓고

떠나온 사랑은

잠시 내 곁을 스쳐 지난 사랑

절대적인 머무는 사랑에

또다시 갇혀 버린다


2023.8.9 저녁 산책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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