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의 가을 첫눈이 내리고

- 잠들지 않는 치악산 영원사

by 갈대의 철학

치악산의 가을 첫눈이 내리고

- 잠들지 않는 치악산 영원사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치악산 산기슭

깊은 골짜기


노승의 발걸음도

재촉하는 인적 드문

깊고 깊은 산사에


새벽을 깨우는

독경소리는 들리지 않고

처마 끝에 풍경소리만

이곳이 옛 절터인양

헤아리니


아직도

첫서리 내리는

상강도 다가오기 전에

첫눈이 내려


이곳을 떠나온

님의 발자취만 아득하게

총총히 따라가다


더디 발길 오매불망

진자리 된 마음만이

잠들지 않는 치악산 영원사에

머물다 쉬어가게 하는구나


2023.10.21 첫눈 내리는 치악산 영원사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