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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19. 2024

우리 별

-  바다를 품은 사람

오리온 별자리

우리 별

-  바다를 품은 사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때로는 울기도 하고

감정도 드러내 놓고

화도내고

사랑도 하면서

슬프고 웃기도 합니다


우리 별에서는 상상을 못 해요


우리 별에서는

울지도 않으며

감정도 없으며

화도 낼 줄 모르고

사랑도 하지 않으며

슬프지도 않으며

웃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줄곧 이렇게 이야기해요


 별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


비단,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 것이거니와

그것을 잉태한

그대의 사랑이

녹아 함께해서라는 것을요


2024.1.16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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