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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09. 2024

파도는 추억에 춤춘다

-  어릿광대의 몸짓

파도는 추억에 춤춘다

-  어릿광대의 몸짓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바닷가 외로이

갯바위 홀로 남은 그리움

물새 우는 작은 새 한 마리

저 멀 활공짓 하며

나에게로 날아온다


떠나온 발길에

모래알 알알이 남긴 발자국

파도가 밀려와

지난 추억은 밀알 되어 가듯

썰물이 되어 떠내려가고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갈때

잠시 나의 지난

추억의 발자국은

너의 기억으로 남는


파도가 춤출 때마다

동요 없는 사랑 없고

바람 앞에 흔들릴 사랑 없고


단지,

추억의 소환도

파도도 예외가 아니듯

마음의 쓰나미가 훑고 지나긴 자리


그 마음을 너는

아직도 알지 못하는 

춤추는 어릿광대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2024.5.4 주문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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