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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하나

- 사랑 하나

by 갈대의 철학

정 하나

- 사랑 하나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정하나 있어서

떨어지지 못했나


사랑하나 남아있어서

헤어지지 못했나


사랑한다면 가을처럼


벼가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밤이 스스로 벌어지듯이


우리 사랑 가을 사랑

자연스러운 사랑


정하나 떨어지기 전에

사랑 하나 더 붙이고


이별이 떨어지기 전에

정 하나 더 붙이면


그대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더라도

그때서야 진정으로

사랑했었노라고 말을 해도

후회는 남지 않으리라


2024.8.7 청계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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