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Sep 27. 2017

소망(所望)의 詩

- 겨울새

소망(所望)의 詩

- 겨울새

                                               시. 갈대의 철학[蒹葭]


안개 낀 거리를 나 홀로 걸었네

희미해진 나의 의식 세계를 의지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꿈꾸었다네


가느다랗고 길게 늘어 뜨러 진 그 섬세함에서

얼마간의 위안과 안락을 추구한 나


잠시 동안만 이라도 내 마음은

모든 고요함과 평온함을 떠나렴을

이 겨울의 끝으로 둥지를 털며


훨~~~~~~~훨~~~~~~~


날아가는 겨울새에게

되찾았음이다


아득히 먼 옛날에 있었지

그곳을 미쳐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에서

헤어날줄 몰라


어쩌다 들려오는 낯익은 그 숨결에서

지금의 이 자리에서 다시 서렴을


그를 그리워하려 하면서

그를  보고파하려 한다네


어느 날 문뜩 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침 창가 기슭 먼 햇살에서

이내를 반기려는 이 있어


아! 나의 이데아

매거진의 이전글 생의 한가운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