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계속 내리지 않고, 배도 아프고, 설사도 시작되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아픈 건 상관없는데 암 말기인 시아버지와 직장 다니는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너무 무서웠다.
시어머니는 카나마치역 근처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고 왔다.
시아버지는 나랑 증상이 똑같았는데 열이 오르내리고 설사를 시작했다.
코로나로 의심받는 게 서러운 것 같았다. 시어머니가 코로나 아니겠지 하며 묻는 게 괜히 질책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고.
그나마 유우가 옆에서 그냥 감기 몸살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계속 괜찮다고 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
내일도 열이 안 떨어지면 한국 대사관에 전화해 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1일1행복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