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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츠로이 Fitzroy Feb 16. 2022

나 코로나 아냐? (이틀째 날)

[오늘의 행복 일본 ] 스물네 번째 


열이 계속 내리지 않고, 배도 아프고, 설사도 시작되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아픈 건 상관없는데 암 말기인 시아버지와 직장 다니는 시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너무 무서웠다.

시어머니는 카나마치역 근처에서 무료로 PCR 검사를 받고 왔다.

시아버지는 나랑 증상이 똑같았는데 열이 오르내리고 설사를 시작했다.

코로나로 의심받는 게 서러운 것 같았다. 시어머니가 코로나 아니겠지 하며 묻는 게 괜히 질책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고.

그나마 유우가 옆에서 그냥 감기 몸살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계속 괜찮다고 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

내일도 열이 안 떨어지면 한국 대사관에 전화해 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픈 와중에 매운게 땡기는 거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



#1일1행복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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