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다시 구직을 요청한 사연

독립을 한다는 것

by 네버슬립

조직에서 성과 내는 것과 혼자서 성과 내는 건 완전히 다른 게임이더라고요.


200명 넘게 코칭하면서 느낀 건, 조직에서 잘했던 사람일수록 오히려 독립 후에 더 헤매는 경우가 많았어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대기업에서 팀장까지 하며 연봉 1억 넘게 받으시던 분이지만 독립을 하며 방향을 잡지 못한 경우도 봤고요.


그러다보니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조직에선 주어진 문제를 잘 푸는 게 능력이에요. 목표가 내려오고, KPI가 정해지고, 그걸 달성하면 인정받죠. 잘하는 사람은 더 어려운 문제를 받고, 더 큰 팀을 맡게 되고요.


반면에 혼자서는 어떤 문제를 풀지 정하는 것부터 해야 하거든요. 아무도 목표를 안 줘요. 뭘 해야 돈이 되는지, 뭘 해야 의미가 있는지, 다 스스로 정해야 해요. 게임의 규칙 자체가 바뀌는 거죠. 조직에서 잘했던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있어요. 일단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조직에선 그게 통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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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고 나서는 상황이 완전 달라집니다. 방향이 틀리면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어요. 오히려 열심히 할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더 멀리 가버리죠. 이걸 모르고 시작하면 6개월 만에 지치더라고요. 저축은 줄어들고, 성과는 안 보이고,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자책하다가 결국 다시 취업하시는 분들 많이 봤어요.


부끄럽지만 저도 예전에 다니던 회사 중 한 곳을 찾아가 돌아갈 자리가 없는지 물어봤던 적이 있어요. 지금 돌아보면 거절당한 게 너무나 다행이었단 생각입니다.


그 이후 어떤 문제를 풀지 정하면서 방향을 잡고 자리 잡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독립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항상 이렇게 말씀드려요. 조직에서 잘한 건 잊으세요. 여긴 다른 게임이에요. 겸손해지라는 게 아니에요. 게임의 규칙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새 게임에 맞는 새 전략을 짜야 한다는 거예요.


문제 푸는 능력은 이미 충분하세요. 이제 필요한 건 어떤 문제를 풀지 정하는 능력이에요. 그게 독립 후 첫 6개월의 진짜 과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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