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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운선 Feb 14. 2024

몰두하는 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야 할 일에 빠져있었다. 시간을 보니 밤 12시가 넘어간다. 잠깐 허리를 펴고 창밖을 바라봤다. 짙은 어둠 사이로 불 밝힌 거리, 그 위로 또 어둠과 하늘과 달과 또 어둠과……

나는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내 안을 헤엄치는 무엇이 보였다. 부유하는 것들도 있었다. 빛나는 것과 어둠이 포개져 더 그늘진 것도 있었다.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더 많은 것들도.

밤 12시 17분(오일파스텔 ⓒ신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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