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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가 신형 쏘렌토를 샀을때 감당해야하는 유지비

by 뉴오토포스트

월 유지비만 최소 70만 원 이상
고정비 부담 적지 않아
SUV는 소모품 값도 덩달아 상승?

sorento-front3-1.jpg 사진 출처 = '기아'

기아가 선보인 2026년형 쏘렌토는 상품성 면에서 매우 뛰어난 중형 SUV로 평가받는다. 외관은 더 세련되어졌고, 실내는 통풍 시트부터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까지 다양한 고급 사양이 대거 추가됐다. 특히 X-Line 트림에는 블랙 전용 엠블럼까지 적용되며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처럼 뛰어난 스펙과 신기능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자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 못지않게 매달 드는 ‘유지비’가 고민거리다.


많은 직장인이 쏘렌토를 출퇴근용과 패밀리카로 동시에 고려하지만, 정작 구입 이후 매달 꾸준히 나가는 유지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는 제대로 따져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SUV는 단순히 ‘차를 산다’는 의미를 넘어, 매달 한 명의 가족이 더 생긴 것처럼 재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보험료, 유류비, 할부금까지

sorento-front4.jpg 사진 출처 = '기아'

2026년형 쏘렌토 2.5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차량 가격은 약 3,6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60개월 할부(연 5% 이자)로 구입할 경우 월 할부금은 약 68만 원에 달한다. 할부만으로도 월급의 상당 부분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금액이다. 또한,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만 30세 이상, 무사고 기준으로 자차 포함 연간 보험료는 평균 100만 원 내외, 월 8만~9만 원 수준이다. 물론 사고 경력이나 운전 경력, 거주 지역 등에 따라 이 금액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부담은 유류비다. 쏘렌토 2.5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5.7km/L 수준이다. 평균 주행거리 월 1,200km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유류비는 약 13만 원 선이다. 만약 주말마다 교외 외출이 많아지거나 출퇴근 거리가 멀 경우 이보다 더 들어간다. 이 외에도 자동차세(연 약 60만 원), 엔진오일 교체, 브레이크 패드, 에어컨 필터, 워셔액 등 각종 소모품 교체 비용까지 포함하면, 쏘렌토 유지에 드는 월평균 고정 비용은 대략 70만~80만 원에 이르게 된다. 물론 주차비, 세차비, 하이패스 요금까지 포함하면 월 100만 원을 넘기는 사례도 적지는 않다.


SUV, 소모품 값도 올라간다?

sorento-inside2.jpg 사진 출처 = '기아'

쏘렌토와 같은 덩치 있는 SUV는 소모품과 부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예를 들어 타이어 한 세트(4개) 교체 시 최소 70만 원 이상 필요하며, AWD 모델의 경우 사륜 부품이나 디퍼렌셜 오일, 브레이크 패드 비용도 비싸다. 정비 주기도 자주 돌아오는 편인데, 가족 단위로 많이 타는 차량이다 보니, 주말 고속도로 주행이나 캠핑용 장거라 이동이 잦고, 그만큼 정비 주기도 빠르게 찾아온다. 엔진오일은 평균 5,000~7,000km마다 교체해야 하며, 공임비 포함 약 10만 원이 소요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자동차세 감면 혜택이 쏠리는 반면, 일반 내연기관 SUV 소유자는 점점 더 세금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다. 또한 주유소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연료비 예측도 어렵다. 여기에 차량 수리 시 보험료 할증 문제까지 고려하면, 예상 외 지출이 생각보다 쉽게 발생한다.


그래도 ‘가성비 SUV’일까?

sorento-inside1.jpg 사진 출처 = '기아'

2026년형 쏘렌토는 뛰어난 상품 구성과 고급 사양을 갖춘 모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성비’라는 말은 단순히 옵션 대비 차량 가격만 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구매 후 최소 5년간 매달 70만 원 내외의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차량의 장점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시승기 후기에서도 “차값만 보고 덜컥 샀다가 유지비에 놀랐다”는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특히 젊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가 차량 구매 시 차량 유지에 드는 월별 총비용을 먼저 계산해보지 않으면, 곧이어 가계에 큰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쏘렌토는 뛰어난 상품성과 편의성을 지닌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구매 전에는 반드시 할부금, 유류비, 보험료, 정비비용 등 장기적인 유지비를 고려해야 ‘합리적인 소비’가 되며 이는 쏘렌토 뿐만이 아닌 다른 차량을 고민할 때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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