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감정들에 대하여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유독 다른 걸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기분 좋게 풍경을 바라보다가
불쑥 감정이 깊어지는 순간이 있다.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고,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기도 한다.
그때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른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더 많은 행복이 함께했을까?
문득,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물론 어떤 상상을 해도
지금의 현실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그 짧은 순간만큼은
내 안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본다.
누군가는 너무 감정적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아직 무뎌지지 않은 감정들이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걸
쉽게 알아줄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니까.
사실,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없다.
나는 그냥,
나와 같은 사람이 이상한 것도,
유별난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저 마음속에 아직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남아 있어서,
나는 조금 더 감정적으로 느낄 뿐이니까.
이런 감정, 이런 상상, 이런 후회까지도
굳이 누군가에게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어떤 감정이든, 어떤 상상이든, 어떤 후회든
그 모든 건 그냥 ‘당신이기 때문에’ 생긴 것이니까.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