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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글로 Nov 02. 2021

학생의 개개인성을 교실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현장에서 써먹는 실용적 이해와 교육기법을 발굴하는 책 읽기

평균의 종말의 주개념 "개개인성"


평균의 종말의 핵심 개념은 '개개인성'이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명하고도 일상적인 진리를

저자는 두꺼운 한 권의 책을 통해 증명하고 이야기한 것은

얼마나 우리 사회가 '사람은 사람마다 다르다'라는

상식과 같은 개념과 동떨어진 현실이 일어나는지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 현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책의 서두에 다양한 인물들(아돌프 케틀레, 프란시스 골턴, 에드워드 손다이크, 프레드릭 테일러)을 관통하면서 토드 로즈는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그리고 책을 쓴 이유는 그런 다른 존재로서의  한 사람인 '나'를 비롯해 각 개인이 배려되고 고려되는 사회구조를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아래와 같은 최종 제안을 내어놓았다.


기존 시스템의 평균주의 구조에서
학생 개개인을 중요시하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개념을 채택해야 한다.

첫째, 학위가 아닌 자격증 수여

둘째, 성적 대신 실력의 평가

셋째, 학생들에게 교육 진로의 결정권 허용하기

(평균의 종말 "교육을 바꿔라" 중)




학생의 개개인성에 대한 교사의 이해는 필수다


개개인성의 첫 번째 원칙은 들쭉날쭉의 원칙이다.


IQ 지수가 똑같은 두 사람이라고 해도 공통점 찾기, 어휘력, 퍼즐, 부호화 능력 등 세부항목별 수치를 들여다 모두 들쭉날쭉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점수는 같아도 세부항목에서 개인이 차별화된다.

몸무게가 같아도 다양한 세부지표가 다르다. 같은 성실성이라도 상황에 따라 장소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공격성도 대상에 따라 공격성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저자 토드 로즈는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대응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선생님들이 자신을 대우한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저자는 매우 완곡하게 이 부분을 표현하였지만 교사로부터 다양한 방식의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이 되어 하버드대 교수가 된 저자는 그 관점으로 봤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의 교사가 자신에게 대우한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사의 개개인성에 대한 이해는 교육의 개인 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개개인성과 열등감


열등감은 '들쭉', 자신감은 '날쭉'을 바탕으로 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어떤 한 가지 특성에는 그에 따른 세부항목을 지니고 있다.  


엄마로서의 역량을 예로 들어보자. '좋은 엄마'는 뭘 충족시키는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음식도 잘하고, 말도 상냥하고, 부지런하고, 식물도 잘 돌보며, 신체적 관리를 적절히 하고, 외모관리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오고....


엄마가 아니라 완벽한 인간을 묘사하는 것이지 않을까?


말하는 요지는  이것들이 충족되어야 좋은 엄마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좋은 엄마'라는 개념에 아주 작은 항목을 이루는 요소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어떤 엄마가 이 항목들 모두 완벽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열등감의 무덤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엄마마다 위 열거한 항목이나 그 외 항목에서 역할을 잘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와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껴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있다면 여기서 읽기를 멈추고 더 재미있는 일을 하시라.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


그 열등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에서 개개인성의 첫 특성을 '들쭉날쭉의 원칙'으로 삼았다. 처음 등장하는 것은 여러 가지 중 더 강력하다. 어쩌면 다른 2가지 법칙 '맥락의 원칙', '경로의 원칙'에 앞서 세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들쭉날쭉함'을 산으로 비유하자면 들쭉은 '골짜기', 날쭉은 '봉우리'에 해당할 것이다.

개인의 특성으로 비유하면 들쭉은 '약점', 날쭉은 '강점' 정도로 비유할 수 있다.


우리의 열등감은 우리의 들쭉날쭉한 모습에서 '날쭉'이 아닌 '들쭉'을 기반으로 한다.

상대와 나의 비교는 나의 내면에서 이뤄지지만, 그 실상은 나의 '들쭉'과 상대의 '날쭉'으로 한다.

즉, 자신의 약점을 타인의 드러난 강점과 비교하는 것이다.

그러면 여지없이 '열등감'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스테르담 작자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작가 스테르담은 그의 책,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에서 이에 대한 매우 현명한 통찰을 제시해 준다.


우리는 상대를 볼 때 상대의 인생을 하이라이트로 보지만
우리 자신의 인생을 들여다볼 때는 풀버전 영상으로 들여다본다.


즉, 가장 좋은 순간만을 편집하여 낸 하이라이트 영상은 상대가 마치 엄청 잘 살고 있는 양 느끼기 십상이다.

그리고 상대가 더 대단한 사람인 양 생각하기 쉬워져 오히려 자신에게는 '열등감'의 반동으로 다가오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열등감"에 쉬이 빠지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심지어는 글을 쓰는 이 플랫폼 브런치까지

각종 편집된 메시지와 이미지, 그리고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보고 있다.

아마도 그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것들을 그렇게 탑재한 사람이 가장 꾸며진 모습으로, 말하자면 자신의 가장 좋은 때, 좋은 모습을 드러낸 것들이다. 때로는 그마저도 허상일 때도 있다.


어쨌든 우리가 보는 것들은 그 자료에 신뢰도를 부여한다면 그들의 최고의 강점이다.


그리고 자신을 보면 자신의 어떤 점과 그들의 강점이 연결되는가?


나의 울퉁불퉁한 실수와 실패로 점철된 과정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놓치지 않고 풀버전으로 보는 내 삶과 그런 부분은 다 자르고 편집된 내가 볼 수 있는 부분만 볼 수 있는 상대의 삶을 비교하는 그 자체가 나의 '들쭉'과 상대의 '날쭉'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런 비교는 매우 불공평한 비교임을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한 채,

스스로 '열등감'이라는 결과를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가?


비교를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나에게 '들쭉'이 있다면 나에게 '날쭉'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혹자는 그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내 '날쭉'과 상대의 '날쭉'을 비교해도 자신이 후달린다고....

자신의 격에 맞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면 아무 문제가 없다.


내 배드민턴 실력은  고급 실력 군에서는 매번 후달리지만 우리 가족끼리 치기엔 즐겁게 칠 수 있다.


아~~~ 오해는 마시라. 당신의 능력이 부족하니 낮은 등급의 삶을 살라는 말이 아니다.

당신이 베스트셀러 작가일지라도 배드민턴 초보라면 배드민턴 초보자 그룹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의 '들쭉'에서 기죽어 지내지 말고, '자신감'은 자신의 '날쭉'에서 찾으라.

그 '날쭉'이 빛나는 영역에서 그대의 자신감은 더더욱 빛날 것이라고

[평균의 종말]의 첫 번째 원칙,  "들쭉날쭉의 원칙"은 힌트를 내게 준다.


내 삶은 나의 한 부분일 뿐인 어느 한쪽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고

(이건 모든 사람이 다 있다. 김연아가 김연경처럼 배구를 잘하지 않으며,

김연경이 김연아처럼 피겨를 잘하지 않는다.)

'열등감'을 느끼면서 살기엔 너무나 아깝고 소중하다.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날쭉'의 영역에서 누릴 것이 너무도 많다.




책에서 발굴한 교육적 이해


#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타인의 강점과 자신의 약점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


## 사람들은 타인의 삶의 일부분만 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부분적인 삶이며, (직장에서는 직장에서의 생활만, 동호회 사람은 동호회에서의 모습만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극도로 가공되어 드러내고 싶은 부분만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며 아이들에게도 이 점을 적시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 현재 사회는 개개인성이 거의 무시되던 시대에서 개개인성이 고려되고 권장되고 배려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 교사의 학생 개개인성에 대한 이해는 학생을 얼마나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의 토대가 된다.



책에서 발굴한 교육 기술 2 :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에 기죽지 않기


# 불공정한 비교를 인식하도록 하라

 성인도 열등감의 근원은 대부분 자신의 약점에서 온다. 그런데 열등감은 자신의 약점만 존재한다면 발생하지 않는다. 비교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 비교대상은 상대의 드러난 강점, 어쩌면 드러낸 강점일 수 있다. 심지어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미거나 작은 사실을 크게 부풀려 보일 수도 있다.


 성인들은 대한민국이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주로 경제력이 주력 비교 분야가 되어 경제력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면 열등감을 느낀다. 외모나 몸에 관한 기준도 그러하다. 그러나 삶에서 필요한 것은 그것들이 전부가 아니며 내가 강점을 보이는 많은 영역들이 있다. 워낙 사회적으로 좋아하는 기준 영역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밀려서 강점이 있으면서도 미처 보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것, 운동 잘하는 것,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잘 제시하는 것, 춤 잘 추는 것, 그림 잘 그리는 것 등 아이들 수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영역에서의 강점들이 주 영역이 되어 그 외의 강점에 관심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아이들 사회에서 각광받는 영역에서의 강점을 지니지 못한 아이들이 학교에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스로 불공정한 구조로 뛰어드는 것인데 많은 성인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학대하는 '열등감'의 탁류에 휘말리게 된다.


 교사는 그런 비교가 얼마나 불공정한지 인식하도록 개별적으로 이야기해주고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준다.


 자신의 약점을 친구들의 강점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을 발전시키도록 독려하는 것이다.

물론 이 작업을 하려면 먼저 글에서 제시한 관찰이 반드시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열등감을 가진 학생이나 문제행동을 지닌 학생을 수정하기 위해 7번 긍정성을 드러내고, 1번 수정해보자.  

 - 예전에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상당히 거슬리는 여학생이 있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히 방해가 되는 존재였다. 어떻게 접근해서 그 점을 개선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느 날 국어 시간에 그 여학생이 책을 소리 내어 읽게 했는데 귀에 쏙쏙 박히는 선명한 목소리라서 진심으로 "와, 너 책 읽는 소리가 선명해서 선생님 귀에 쏙쏙 박히는데! 아나운서 해도 되겠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칭찬은 아니지만 그 말이 정말 듣기가 좋아 보았다. 그다음부터는 어찌나 담임인 내게 친절하고 잘 따르던지, 내친김에 학부모 상담을 하였다. 아이의 강점도 있지만 약점으로 인해 강점이 가려버리는 현실적인 면을 다뤘다.


- 그런데 그 학부모님 상담과 여학생이 책을 읽던 사이 2달의 텀이 있었다. 핵심은 2달 동안 한 일이다.

 그 책 읽은 날 아이의 태도도 좀 달라졌지만 내가 그 여학생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전의 행동은 마음에 들지 않아 늘 문제점만 내 눈에 보였는데 아이가 조금 태도를 바꾼 게 계기가 되었는지 잘하는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칭찬도 했지만 주에 1번 정도 잘했던 점을 전화로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집에서도 격려해 줄 것을 부탁했다. 4-5번 정도 전화 통화를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어느 날 대면 상담을 요청하였다. 문제점을 다루기 위한 상담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의 단점을 담임으로부터 듣기를 너무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전에 여학생의 긍정적 면을 가지고 전화로 상담했던 4-5번의 과정을 통해 단점을 전달하기 전에 담임교사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나갔다. 신뢰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 싶었을 때가 7월쯤 되었을 때인데 그때 상담에서조차 초반에는 전화로 나눴던 아이의 강점을 다루었다. 하지만 아이의 발전을 위해서는 강점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초등 시기에 나타나는 아이의 약점은 본인의 강점도 희석시키는 경향을 보이는데, 약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이 사례의 경우 7월의 대면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것은 그 이전의 몇 번의 여학생의 강점을 나눈 전화 상담이 있었기에 비로소 7월에 대면 상담에서 나눈 약점에 관한 이야기를 학부모가 수용했다는 것이다.

 

5~7번 칭찬하고 1번 지적하는 정도가 수용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균형감을 느끼는 정도가 아닌가 한다.


### 자신의 강점 이야기를 하이라이트로 편집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자.


 이는 수업으로 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개인적 면담에서 그 하이라이트 편집된 이야기를 자신의 성품화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그런 강점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그것을 잘 활용하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보자. 초등 4학년 이상 학생이면 의미 있는 상담이 될 것이다.


#### 행복한 비교하기를 연습하도록 안내하자 : 살리에리 증후군 걷어차기


주변 인물(일인자)로 인하여 이인자로서 열등감과 시기를 보이는 심리적 증상으로 살리에리 증후군(Salieri syndrome)이라는 용어가 있다. 1984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뛰어난 능력에도 모차르트에게 일인자에 대한 열등감을 벗어나지 못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실의 살리에리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여, 하이든 등 당대의 저명한 작곡가들과 교류가 있었다.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는 모두 어렸을 때, 그의 지도를 받았던 적이 있다.


그렇게 뛰어난 능력이 있었음에도 더 나은 사람과의 비교로 인한 열등감이 그를 파멸로 이끄는 [아마데우스]의 이야기는 전부가 실화는 아닐지라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행복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라고 설명하고는 한다. 그 말이 사실이나 자신의 공부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가 빠지면 "능력 있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성장의 롤모델로 삼되 성장의 재료로 삼는 방법으로 알려주라.

꾸준히 노력하여 롤모델을 넘어서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것 없다.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명시하여 가르치자.


더 나은 사람에게서는 열등감을 제거하고 본받을 것을 가지고 오고 나보다 못한  (어떤 영역에서) 사람들에게서는 무시나 비웃음을 제거하고 더 나은 것에 감사를 가지고 오도록 이야기해 주자.





* 교육적 이해 영역은 교육 기술을 실행하기 위한 선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맹목적인 실천이 왜 좋은 것인지를 모르고 하면 상황과 맥락이 바뀌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 기술의 바탕인 교육적 이해를 가지고 교육기술을 구사한다면 맥락이 변하는 것에 따라 실천도 수정할 수 있습니다.


* 교육 기술 영역에서는 단순히 '~~~를 하라."는 형식이 아니라 가급적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여 읽는 독자가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 자세히 안내하려고 하다 보면 글이 길어질 수 있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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