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집안일은 하지 않고 살았구나 깨달았다
음력 새해 첫날이었던 엊그제. 설날 당일에는 엄마와 둘이 아빠 제사를 지내기에, 엄마네서 자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집에 왔다. 블라인드를 걷고 식물들의 상태를 확인 후, 물이 필요한 식물 친구에게는 물을 주고 집안일을 시작했다. 빨래를 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온도가 낮아 패스. 어느 정도 차 있는 쓰레기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쓰레기를 버리려고 할 때마다 이게 일반 쓰레기인지, 음식물인지(특히 요리를 하니까 음식물이 헷갈린다), 분리수거해야 하는지 검색하며 생활한 지난 몇 주. 쓰레기봉투를 계속 버리고 싶었지만 20L 쓰레기봉투가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어찌나 큰지... 쓰레기봉투도 '돈'인지라 어느 정도 찰 때까지 기다려왔다. 좀처럼 만족할 만큼 '꽉꽉'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음력 새해니까 2024년의 묵은 쓰레기를 버리기로 했다.
이사 후 모아졌던 지난 일반 쓰레기는 엄마가 나가면서 버려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처음으로 버리는 쓰레기(분리수거는 매주 버렸지만). 분리수거 말고 일반쓰레기는 매일 버릴 수 있는 건가 잠시 헷갈려서 창문 너머로 확인까지 했다. 참...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도 이렇게 처음 해 봐서야...
'나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구나‘
이제라도 혼자 살아봐서 다행이라고 새삼 느끼는 (진짜) 2025년 첫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