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익명의 고슴도치 Nov 04. 2019

도닥이는 밤

몸은 피곤하다며 점점 열이 오르는데

머릿속은 싸늘한 소리를 내며 윙윙 돌아간다   

  

단잠을 해치는 소리가 점점 또렷해져서

따뜻한 공기를 붙잡아 가슴 언저리에 덮어본다


그렇게 두터워진 마음으로 도닥여보자     


도닥도닥 도닥도닥

두드리는 속도에 맞추어 숨을 쉰다


도닥도닥 도닥도닥

머릿속이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도닥도닥 도닥도닥

모든걸 밀어내고 잠에 든다






작가의 이전글 솔직한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