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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이 판 깔자 극우세력들 인천상륙작전 펼쳐

[뉴스하다] 부정선거와 윤어게인 등 극우세력 끌어모으다

by 뉴스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쏘아올린 공이 인천을 극우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전쟁 미화로 보이는 ‘인천상륙작전 주간’을 지정해 단기간 관련행사를 쏟아내자, 부정선거와 ‘윤어게인’ 세력까지 고개를 들었다.


인천시는 오는 12~18일 7일간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를 연다. 시비 15억6천만 원, 국비 1억8천만 원을 들여 인천 전역에서 기념식, 재연행사, 추모행사 등 총 28개의 행사를 진행한다.


주제는 ‘헌신으로 얻은 자유, 국제평화도시 인천’이다. 시는 전승일 성격의 대규모 기념행사가 전쟁을 미화한다는 논란이 일자 평화와 추모의 의미를 앞세워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인천상륙작전을 국제행사로 만들겠다고 한 유 시장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국제평화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의 공언과 달리 기념주간을 앞둔 인천은, 평화도시는 커녕 극우 결집의 장이 됐다. 인천상륙작전을 빌미로 보수단체들이 각종 집회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 시장이 성대하게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은 꼴이다.

image-6.png?resize=800%2C1000&ssl=1 인천시가 지정한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에 열리는 부정선거 척결 집회 홍보물. 인천부정선거 부패방지대.


인천부정선거 부패방지대는 인천상륙작전 당일인 오는 15일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AGAIN 인천상륙작전 -작전명 : 부정선거 척결-’을 내세운 홍보물을 만들어 후원과 참여를 독려 중이다.


인천상륙작전과 윤석열의 사진을 함께 배치하고, 윤석열을 옹호하는 ‘인천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를 멈추라는 뜻의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의 구호를 썼다.


행사 참여에는 인천부정선거 부패방지대, 자유와혁신, 써버까 국민운동본부, 한미 맥아더장군 기념사업회, 자사청. FLD 대한민국 미래연합 나라사랑동지회, 충북 청년 애국단, 팀코리아, 대전RKYA, 횃불청년단, 충청연합, 자몽청, 서해수호시민연합, 8.15자유청년단, BOSS, 호우친, 애국너굴단, 민초결사대, 일시청, 피켓단, 애국 키링단, 크로마이트 등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주최측은 집회에 1천 명 가량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image-7.png?resize=800%2C1000&ssl=1 인천부정선거 부패방지대.


부정선거론의 시초 격인 민경욱 전 새누리당 의원은 ‘부정선거 척결 인천상륙작전 연합 집회’를 알리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 전 의원은 오는 13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열리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포스터도 게시했다.


이 행사는 인천상륙기념사업회와 자유민주총연맹이 주관한다. 자유민주총연맹은 윤석열 탄핵저지 운동을 벌여왔다.


공동 주최로는 자유와연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대한민국ROTC애국동지회 등을 비롯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다수 단체들이 참여한다.

image-5.png?resize=800%2C737&ssl=1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이 열리는 15일 인천시 행사에 앞서 전승기념식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는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 광장에서 한미맥아더장군기념사업회와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최한다.


한미맥아더장군기념사업회는 같은 날 부정선거 척결 집회 참여 단체로도 이름을 올린 곳이다. 우리민족교류협회는 유정복 시장과 접점이 있다.


유 시장은 지난해 이 단체가 주관한 ‘제12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단체의 총재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다.

image-3.png?resize=800%2C341&ssl=1 유정복 인천시장이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주관한 ‘제12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찬타임스 기사 갈무리.


image-8.png?resize=761%2C1024&ssl=1 나라사랑동지회.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원사격과 함께 전투를 위한 배다리까지 놔줬다.


김문수 캠프 상근부대변인 출신 신성영 국힘 의원은 지난 9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그 진정한 의미’라는 주제로 5분 발언했다.


특히 신 의원은 코나아이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발언 기회를 받아 “이재명 총통 독재가 대한민국 삼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재명 총통 국가가 헌법의 근간을 무너뜨리면서 대한민국을 독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영 의원 발언은 극우세력에게 ‘윤어게인’을 떠오르게 하는 발언으로 판단된다. 신 의원은 ‘총통’과 ‘독재’라는 단어를 각각 3차례씩 내뱉었다.


유정복 시장과 제물포고 동창인 허식 국힘 의원도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개헌’을 주제로 “선관위 채용 비리, 투표지 보관 부실, 전산시스템 해킹 가능성과 조작 우려, 감사원 감사 거부 등 이처럼 통제가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국민들은 더 이상 선거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이후 치러진 모든 전국단위 선거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진실 규명 없이는 어떤 제도 개편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선동했다.

https://www.youtube.com/shorts/8IHlGVnM4o8


유 시장이 차린 밥상은 성대하다.


9월 12일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창작뮤지컬’ 공연, 14일 ‘인천상륙작전 기념 거리퍼레이드’가 서문을 연다.


당일은 15일에는 행사로 융단 폭격한다.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 오찬행사, 맥아더장군 동상 헌화, 월미도원주민희생자 위령비 헌화, 해군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 인천상륙작전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내항 8부두에서 열리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및 재연’ 행사, ‘기억과 감사의 해상연회(만찬)’,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호국음악회로 끝맺는다.


이들 행사도 많이 축소된 것. 원래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을 국제행사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인천시는 국비 19억 원, 시비 15억 원 등 총 34억 원을 투입하려 했지만, 국비는 거의 다 잘리고 해군본부 행사비 1억8천만 원만 반영됐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상륙작전 당일인 9월 15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국방부와 보훈부에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낙동강전투와 춘천지구전투 등 다른 역사적인 전투도 많은데 인천상륙작전만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결국 인천시는 시 기념일로 지정하는데 그쳤다.


한편,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을 정치에 끌어다 쓰곤 했다. 지난 4월 9일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반드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image-4.png?resize=795%2C1024&ssl=1 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봄 기자 spring@newshada.org

이창호 기자 ych23@newshada.org


〈기사보기〉

https://newshada.org/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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