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시원시원
잊지 말라며 며칠 전부터 화이트 데이라고 요란하게 떠들어 대는 편의점,
잊으려야 잊을 수 없게 만들어 아침 댓바람부터 매장 앞 편의점에 갔다.
딸아이 하나, 아내 하나 초콜릿을 사들고나오니
문득 아들 녀석의 불평이 스친다.
내일 새벽 아내 옆 초콜릿 하나 두고
딸아이 문 앞에 초콜릿 하나 놔두고
아들 문 앞에 덤으로 사 온 초콜릿 하나 두고 나면
문 앞 초콜릿에 가족들을 놀랜 표정을 그리니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어왔다.
그런데 여보, 발렌타인 데이는 언제 지나갔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