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by 시원시원

평온

시원시원

나는 평온하고 싶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흔들어 놓는지

나의 평온을 이내 사라지게 만든

당신에게서 오는 비릿한 말 한마디


작은 배에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거칠게 다가와

내 가슴에 박혀 찢어질듯한 통증을 피어나게 한다

그러다 감당이 안될 만큼 감정이 무너지면

나 아닌 다른 모습에 정신을 잃는다.


작은 바람마저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

당신의 말은 허용이 되나 보다.

어찌 이리 무심한가

아무 일 없듯 사라지는 당신의 뒷모습에

한동안 평온할 수 없는 나를 본다.


외딴 바위 위 홀로 서있는 작은 나무에

세찬 비바람을 몰아온 당신에게

나는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


당신의 비릿한 말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나는

그저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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