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시원
나는 평온하고 싶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흔들어 놓는지
나의 평온을 이내 사라지게 만든
당신에게서 오는 비릿한 말 한마디
작은 배에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거칠게 다가와
내 가슴에 박혀 찢어질듯한 통증을 피어나게 한다
그러다 감당이 안될 만큼 감정이 무너지면
나 아닌 다른 모습에 정신을 잃는다.
작은 바람마저 허용되지 않는 세상에
당신의 말은 허용이 되나 보다.
어찌 이리 무심한가
아무 일 없듯 사라지는 당신의 뒷모습에
한동안 평온할 수 없는 나를 본다.
외딴 바위 위 홀로 서있는 작은 나무에
세찬 비바람을 몰아온 당신에게
나는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
당신의 비릿한 말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나는
그저 평온하고 싶을 뿐이다.